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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기사 부족, 채소 먹지마?
식탁물가 고공행진으로 이어져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Jan 19 2022 02:10 PM
정부는 이 정도도 예측 못했나
트럭 물류는 캐나다 식품공급망의 핵심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촉발된 트럭기사 부족현상은 갈수록 깊어진다.
최근 정부는 이런 사태에 불을 놓았다가 이젠 급하게 불을 끄는 모양새다.
연방정부는 올해 초 1월15일부터 미국서 캐나다로 들어오는 트럭기사들의 백신접종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가 이 발표를 돌연 취소했다. 트뤼도 연방총리와 포드 온주총리의 얼굴이 머쓱해지면서다.
하지만 이 같은 번복에도 불구, 트럭기사 구인난은 이미 심각하다. 접종의무화는 취소됐으나 코로나로 이미 두손 든 기사가 많다. 이 업종의 기피현상 또한 최근 두드러졌다고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고령의 기사들이 지속적으로 은퇴하는 반면 삶의 가치와 일의 균형을 중시하는 신세대 젊은이들은 긴 시간 집을 비우는 이 직종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식품점에는 판매대가 텅텅 비어있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캐나다에서 겨울철 소비되는 과일 채소는 캘리포니아, 멕시코, 칠레 쪽 의존도가 90%를 넘는다. 이미 전국 과채류 업소들은 물품조달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소연한다.
캘리포니아나 애리조나에서 캐나다로 신선한 과채류 한 트럭을 싣고 오는 데 드는 비용은 현재 9,500달러. 이는 종전의 7천 달러에서 35.7%나 오른 비용이다. 따라서 소비자가격 인상 또한 불가피하다. 주부들이 장보기가 겁난다고 불평할만한 충분한 이유다.
PAT한국식품 미시사가점 김익기 매니저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과채류 가격상승폭이 올해 초 들어 20% 정도 올랐다. 엽채류(잎이 달린 채소)의 상승폭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한 “트럭 뿐 아니라 해운대란도 겹쳐 한국 라면류나 스낵류 전시판매대가 비는 일이 잦아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 매니저는 이어 “과채류는 가격상승이 문제지만 양적으로는 괜찮다. 이같은 과채류 가격상승은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마트 리치먼드힐점 관계자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1월1일을 기점으로 채소·과일값이 최소 5%에서 10% 상승했다”면서 “다행히 H마트는 캘리포니아에 직영농장이 있어 최대한 부족량을 줄이고 가격상승을 막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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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