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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사랑한 삼형제
브램튼 타운하우스 화재사건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4 Jan 2022 09:11 AM
어머니 헤더 베이건Heather Bagan은 막내 아이를 탁아소에 데려다 준 후 집에 돌아오면서 자기 집이 불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안에는 3명의 형제들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으나 아무도 살리지 못했다.
지난 20일 온주 브램튼 타운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코엔(15)과 동생 라일리(12), 알렉스 베이건-오버홀트(9)가 목숨을 잃었다.
화재는 이날 오전 9시께 토브램 로드와 클라크 불러버드 인근 타운하우스 단지에서 일어났고 3층짜리 집이 전소했다. 집에 화재경보기가 있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아이들의 911 신고를 접수하고 출발, 6분 후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불이 붙은 집안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모두 구조했으나 그들은 이미 생기가 없었다.
"코엔은 재치있고 라일리는 똑똑하며, 3명 중 막내인 알렉스는 ‘전염성’ 미소를 가진 재미있고 행복한 소년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동네사람들은 이 형제들을 사랑했다.
베이건의 여동생은 "상상을 초월한 이 시간 우리의 슬픔과 상실을 함께 하는 수많은 분들이 표현한 따뜻한 응원과 위로, 기부,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살아남은 자녀는 21살의 누나 테일러, 5살짜리 남동생 네이트이다.
어머니의 절친이라고 밝힌 하비바 툴 쿠브라는 “소년들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후 할 말을 잃었다”고. "상상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비극이다."
그는 헤더를 늘 아이들 곁에 있어 준 좋은 엄마라고 표현했다.
"헤더의 삶은 항상 아이들 주위에서 이루어졌다"고 친구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며 말했다.
21일 새벽 인근에는 작은 추모 자리가 마련됐다.
지역 어머니단체 ‘몰튼지역 맘스’가 가족을 위해 마련한 ‘고펀드미’ 온라인 모금에는 7만4천 달러가 기부됐다.
소방대원 4명이 도로를 폐쇄하고 화재원인 조사에 나섰다.
소방청은 4명의 조사관이 화재의 원인을 밝히는 임무를 맡았다고 28일 오전 밝혔다. 조사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며 "화재 원인을 추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일부 언론이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