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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불교의 선구자 열반에 들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랐던 틱낫한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Jan 24 2022 03:19 PM
【하노이】 세계적인 평화 운동가이자 불교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이 지난 21일 입적했다. 그의 나이 법랍 80년, 세수 96세.
틱낫한이 세운 프랑스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 빌리지’는 그가 베트남 후 티우 사원 내에 있는 거처에서 입적했다고 밝혔다.
1926년 10월11일 베트남 중부에서 태어나 16살 때인 1942년 출가해 24살 인꽝 불교연구원을 설립한 틱낫한은 ‘모든 불교는 삶에 참여한다’는 취지의 참여불교를 주창했다.
베트남전쟁이 발발하자 반전운동에 앞장섰던 그를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는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베트남 정부는 그의 반전운동을 문제 삼아 그를 추방했다.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1982년 프랑스 서남부 지역에 플럼 빌리지를, 1990년 미국에 그린 마운틴 수행원을 잇따라 설립해 세계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위한 수행법을 전파해왔다.
그는 또한 100여 종이 넘는 저서를 펴내며 대중에 불교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공감을 얻어왔다.
그의 입적 소식에 국내외에서 추모 메시지가 잇따랐다.
달라이 라마는 고인의 트위터에 공유된 메시지를 통해 "내 친구이며 영적 형제"라고 애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님의 족적과 어록, 가르침은 사람들의 실천 속에서 언제나 살아 숨쉴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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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