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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충전소 어디까지 왔나
장비 표준화와 설치장소가 문제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17 2022 11:43 AM
충전소 모자라면 전기차 안 팔려
2035년 100% 전기차 목표 불가능
▲ 30-40년대 토론토 주유소에서 주유중이다.
전기차(Electric Vehicles: EV) 드라이버들은 1세기 전 주유소들이 어떻게 교차로에 등장했는가를 살펴보기 바란다. 거기에 교훈이 있다.
1900년대 초 자동차 시대가 열렸을 때 주유소는 매우 드물뿐 아니라 멀리 있었다. 일반 상점이나 약국에서는 종종 휘발유가 든 버켓츠를 준비해놓고 팔았다. 운전자들은 휘발유를 사서 자기 차에 직접 넣었다. 장거리를 갈 때는 주유소 위치를 고려해서 루트를 짰다. 물론 스마트폰과 모바일 앱의 도움이 없었다.
머리 회전이 빠른 사업가들은 도매상에서 가스를 사서 주유펌프를 요지에 세우기 시작했다. 펌프의 노즐(nozzle: 분사구)은 가장 인기높은 포드의 모델 T에 맞췄다. 주유방법은 결국 휘발유탱크와 노즐의 표준화로 이어졌다.
캐나다 최초의 ‘공식’ 주유소는 1907년 밴쿠버에 설치된 임페리얼 오일회사의 사무소에서 문을 열였다. 부엌 온수탱크용 펌프와 긴 정원 호스를 이용했다. 대형 정유회사들이 참여하면서 전국적인 체인망 구축을 시작했다.
캐나다 주유소 역사를 보면 전기자동차(EV) 충전망 건설을 위한 몇 가지 교훈이 있다.
브라이언 킹스턴 캐나다자동차제조협회 회장은 "전기화에 대한 흥분에도 불구하고 현재 팔리는 신규 차량의 4%만 배출가스 제로zeor, 즉 비 휘발유 차량이다. 따라서 2035년까지 전기차 100% 판매를 목표로 하는 정부와 업계계획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캐나다정부는 향후 4년 동안 충전소 6만5천개 건설에 8억 8천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킹스턴 회장은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캘리포니아주는 도로에 나온 EV차 7대당 충전기 1대 비율로 필요한 충전기 수를 계산한다. 유럽연합에서는 그 비율을 차 10대당 충전기 1대로 추산한다.
자동차제조협회는 2050년까지 캐나다 국민이 소유한 소형 전기차(세단, SUV, 픽업)는 총 4천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연합(EU)이 권고한 충전기 비율을 채택하면 전국에는 충전소가 약 400만 개가 필요하다.
오늘날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초창기 주유소 경우와 같다. 충전소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장거리 여행 때는 재충전이 가능하도록 여행경로를 충전기 소재지에 따라 지도화해야 한다. 물론 이제는 종이지도보다 모바일 앱을 활용하겠지만.
충전은 깔때기를 만지는 일은 없지만 여전히 귀찮고 시간을 소모한다.
청정에너지연구소 펨비나연구소 (Pembina Inst.) 교통관계 연구부장 캐롤린 김에 의하면 충전기 네트워크 구축은 수요에 따라 위치를 전략적으로 정해야 하므로 인프라스트럭춰(도로, 전기공급 등) 계획자들의 투입이 필요하다.
"고속도로를 따라 핵심 충전 접점소가 있어야 하지만 노상충전은 물론 공영주차장이나 개인주차장, 목적지에서의 충전이 필요하다"고.
1900년대 초, 가게들은 지나가는 차량에 휘발유를 양동이로 팔았을 때는 표준화 같은 것이 없었다. 그것은 나중에 석유회사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전기차 보급과 함께 하드웨어 표준화도 문제다. 충전소들은 광범위한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최초의 전기전용 테슬러 (Tesla)는 교통량이 많은 노선에 수퍼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것은 대중용이 아니라 테슬러 차만 사용할 수 있다.
당장은 충전소를 필요이상으로 많이 설립해야 한다. 이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과다 구축은 충전우려 때문에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을 준다. 일단 어느 순간 전기차가 유행이 되고 대다수가 되면 충전소들은 가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요금을 부과하게 된다.
페트로캐나다의 ‘전기고속도로’ 및 ‘캐네디언 타이어’ 충전네트워크 주유소는 주유 와 함께 충전서비스를 이미 시작했다. 기름도 팔고 전기도 팔겠다는 것..
이것은 단순히 주유소들의 영업형태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다. 충전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충전시설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 보다 큰 규모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충전 시간은 더 빨라지겠지만 현 시점에서 사람들은 충전하느라 30분에서 45분을 기다린다.
일반 상점과 약국이 휘발유 버켓츠를 제공하는 대신 결국 편의시설과 함께 충전이 제공되는 상점, 식당, 커피 체인, 쇼핑몰, 호텔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충전기가 설치 될 것이다. 이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예를 들어 가구점 아이키아IKEA는 주차장에 충전기를 설치, 전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충전이 필요한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서다.
1900년대 초 자동차 제조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전국적 주유소망이 필요했듯이, 표준화된 충전소의 전국망은 2035년까지로 정한 캐나다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소유를 장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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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ndon ( jpa**@newsver.com )
Feb, 22, 05:40 PM특히 보수당 정치인들은 전기차를 싫어들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