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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물가 5.1 % 올라
30년만에 최고, "4월까지 계속"
- 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
- Feb 17 2022 02:30 PM
"현금갖고 장기전 대비를"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5.1%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한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식료품,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면 상승률은 4.3%를 유지했으나 이것 역시 30년이래의 최대폭이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전년도 1월 대비 6.5% 급등했다.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육류중 소고기가 무려 13% 뛰었고 닭고기와 해산물이 각각 9%와 7.9% 올랐다.
이밖에 농산물과 주류도 크게 올랐다.
이와 관련 한인식품점 H마트 관계자는 "H마트는 지난 1월 육류 비축품으로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비축품이 소진된 2월부터는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라며 "공급망과 국제정세 등 가격과 관련된 변수가 너무 커 식료품 가격 상승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이 어렵다"고 17일 밝혔다.
갤러리아수퍼마켓 관계자는 "큰 폭의 육류 가격 인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인식품점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 도매상이나 제조사로부터 대량구매로 가격상승을 방어한다고 밝혔다.
서민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개스 가격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석유 공급망에 대한 위기가 커지면서 전달보다 4.8%, 전년 대비 무려 31.7% 상승했다.
토론토 일대의 레귤러 개스 가격은 17일 현재 리터당 157.9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6일 161.9센트보다는 다소 내렸지만 전문가들은 올 여름 리터당 2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과 지속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 압력이 4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본보 경제고문 김남수(사진)씨는 "최근 미국을 방문했을 때 물가가 엄청 올랐음을 발견했다"라며 "최근의 급격한 물가 상승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통화팽창의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르면 올 중순에서 늦으면 하반기쯤 물류난이 해소되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다소 진정되면 인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려운 시기 개인은 재정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현금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투자자들은 투자방식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다음 달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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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