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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에 군대 투입
푸틴, 돈바스 독립선포 후 지시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Feb 22 2022 08:59 AM
러시아가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의 분리독립을 선포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러시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은 이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으로 간주하고 집단적 제재에 착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는 DPR, LPR 지도자와 우호·협력·원조에 관한 조약도 맺었다.
그는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역사의 핵심적인 부분이며 동부는 러시아의 옛 영토"라며 국민이 자신의 결정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의 지시 뒤 이례적으로 긴 군사장비 행렬이 도네츠크를 지나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국가 수립을 선언했다. 이 지역에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8년간 분쟁이 이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결정은 우크라이나 영토 보존과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경악한 서방은 곧 주권 침해와 국제법 위반의 책임을 물어 제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이 동맹과 공조해 22일 러시아에 새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국제결제 제한, 특정 기업과 개인의 미국 내 자산 동결, 첨단산업에 대한 수출규제 등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U도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며 러시아를 겨냥한 집단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영국은 금융, 국방, 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러시아 기업인과 개인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이런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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