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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승인
서비스질 하락 우려, 캐나다엔 영향없을듯
- 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
- Feb 22 2022 01:08 PM
【2보·종합】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 1, 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22일 밝혔다.
단 결합 후 뉴욕, 파리, 제주 등 일부 노선의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과 운수권(정부가 항공사에 배분한 운항권리)을 다른 항공사에 이전하고 운임인상은 제한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결합을 승인하되, '거대 항공사' 탄생 시 운임 인상 등이 우려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두 회사가 보유·사용 중인 슬롯과 운수권을 이전하는 '구조적 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주식 취득을 완료하는 날(기업결합일)로부터 10년간 구조적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두 기업이 결합한 뒤 각 노선에 대한 항공료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을 제한하고, 공급좌석 수를 2019년 수준의 일정 비율 미만으로 축소하는 것을 금지했다.
좌석 간격과 무료 기내식 및 수하물 등 서비스 품질도 유지해야 한다.
마일리지는 두 회사가 2019년 말 시행한 제도보다 불리하게 변경해선 안 되며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안에 양사 통합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통합 방안은 공정위가 승인해야만 실행할 수 있다.
한국에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 것을 두고 여행업계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합병이 캐나다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유승민 세방여행사 대표는 "크고 작은 항공업체들의 합병 인수는 세계적인 추세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1위 항공사 에어캐나다가 에어트랜짓 합병을 시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30여개의 항공사가 5~6개로 합쳐졌다"며 "경쟁업체가 줄어들어 독점체재로 흘러가면 서비스의 질이 하락되는 등 우려가 있다. 합병이 여행자들에게 줄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는 캐나다노선이 없기 때문에 이 합병이 토론토 한인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전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통 기업합병으로 공룡같은 거대 기업이 등장하면 대내외적으로 경쟁력은 확보하지만 요금은 오르고 고객서비스 질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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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