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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통일 대장정은?
조국통일의 시급성 알리기 위한 것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Feb 24 2022 05:26 PM
한인회의 토론토-오타와 국토대장정 추진으로 2016년 토론토 한인의 통일염원 걷기가 다시금 주목받는다.
당시 78세라는 힘든 나이에 오타와까지 430km를 21일간 걸은 하현기씨는 한인회의 국토대장정에 대해 "한인사회 위상 강화라는 명분에 비해 내용이 빈약한 것 같다. 30여명이 함께 이동하는 행사여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상존한다"고 걱정했다.
하씨는 조국통일이 시급하다는 열망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5가지 건의사항이 담긴 '대북 선제선언 상소문'을 품에 안고 지난 2016년 8월15일 광복절에 맞추어 여정을 시작했다.
하씨의 고난행군에 강신봉 전 한인회장과 이경복 북한인권협의회장이 동행, 외로움을 나누고 그의 안전 등을 도왔다. 하이웨이 7 도로를 하루 20km 이상 걸은 하씨 뒤에 지원차량이 뒤따랐다.
21일 만인 9월6일 오타와에 도착한 하씨는 오타와 한인들의 환영을 받았고, 곧바로 오타와대사관을 찾아 조대식 대사에게 상소문을 전달했다. 이 상소문이 실제 박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해서 대사관은 알려주지 않았다.
김연아 연방의원 등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진행되지 않았으나 이 소식에 주목한 영어언론 2곳이 하씨를 취재했다.
하씨의 대장정은 본 한국일보의 보도로 동포사회에 화제와 동정을 불러 일으켜, 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강신봉 전 한인회장은 "동포들이 우리에게 보인 마음씨는 지금도 눈물겹다"며 "지나가는 곳곳마다 그 지역 동포들이 나와 함께 걷거나, 먹을 것을 주는 등 열렬히 응원했고 기부금만 수천 달러가 모였다"고 회상했다.
강 전 회장은 한인회의 국토대장정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몰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한인회 행사는 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부가 보장돼야 뒷말이 없다"고 조언했다.
'상소문'을 작성·전달한 하씨는 "30명이 한꺼번에 400km를 이동한다는 것은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담요리사와 긴급상황에 대비한 간호사가 따라야 한다. 대장정에 나서는 참가자들이 사전에 충분히 체력단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인당 하루 100달러로 산정된 비용에 대해 그는 "최소 200달러로 잡는 것이 타당하고 총 소요비용은 7만 달러 정도"라고 언급했다. 한인회는 21일 걸린 하씨의 행군과 달리 12일 간 걷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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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