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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지날 때 휘파람 분다
개스비걱정없이 전기차 모는 서이삭씨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07 Apr 2022 12:10 PM
겨울철 충전기능 저하 등 단점도
주유소 개스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보는 전기차를 소유 중인 한인 체험기를 통해 전기차의 장단점을 분석한다.
많은 한인들이 개스값을 절약할 수 있는 전기차에 관심은 많지만 아직까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높은 가격과 배터리 충전소 부족문제 등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형편이다.
그러나 피아니스트 겸 토론토한인합창단 부지휘자 서이삭씨는 6개월 전 구입한 테슬라 모델3를 모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서씨는 이전까지 현대 벨로스터를 약 6년 정도 소유했지만 고유가 시대가 찾아오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그는 "전기차를 마련하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높은 개스값과 함께 장거리 운행이 적고 주로 도심에서만 차량을 이용하는 생활패턴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차량 가격은 부담스러웠지만 엔진오일 교체, 개스값 등을 아끼면 시간이 지날수록 이익이라는 계산이 섰고 현재 개스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기차를 구입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7일 밝혔다.
테슬라 모델3의 권장가격은 6만 달러다. 현재 온주정부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주민들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연방정부는 5천 달러를 지원한다.
전기차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개스비 절감이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서씨는 "차량 관리비가 전혀들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 테슬라의 꽃이라고 불리는 자율주행 기능도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테슬라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며 "일반 차량과 테슬라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굳이 비교하면 과거 2G 폴더폰과 스마트폰의 차이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오락'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는 스마트폰의 인기와 더불어 차세대 차량용 응용 서비스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씨는 "360도로 작동하는 레이더를 통해 차량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고 차량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대형 모니터를 통해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능과 차량 내외부에 설치된 카메라가 항상 주변 상황을 기록하고 있어 사고가 났을 때도 유용하다"고 평했다.
그렇지만 전기차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는 충전을 위한 계획을 미리 마련해 이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갑작스레 장거리 운행이 필요한 경우에도 항상 충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외에도 추운 겨울 날씨도 복병이다. 서씨는 "겨울이 되면 배터리의 기능이 70% 정도로 줄어든다. 바깥 온도가 영하 3도 정도만 돼도 평소보다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더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단점은 충전소다. 다행히 서씨는 거주지에 충전시설을 마련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충전소를 찾아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테슬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충전소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서씨는 인터뷰 말미에 전기차 구매를 적극 추천했다. 그는 "불안한 국제정세와 한정된 화석연료의 한계, 전기차 시장을 지원하는 정부의 방침을 고려하고 기후 변화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하루 빨리 전기차 구매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댓글
캐나다뉴서울by김치맨 ( canadanewseo**@gmail.com )
Apr, 07, 04:13 PM앞으로 전기차가 일반화 될 거라 본다. 지금 당장은 전기충전비용이 휘발유에 비해 비교적 저렴할 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보면, 수요가 크게 줄어든 휘발유는 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전기는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게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