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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정치다
이용우 | 언론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Apr 11 2022 10:40 AM
조성훈을 키워야 하는 이유
우리는 흔히 한국의 정치에 관해서는 관심도 높고 열성적인데 반해 정작 이곳 캐나다에서는 그런 얘기를 듣기가 쉽지 않다. 한국에 대통령이 누가 되든 그것은 심정적 동정이요 술자리 안주감일 뿐 그들이 우리 이민동포들에게 해주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현지에 살면 현지에 맞게 현지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흔히들 정치 얘기는 하지 말자고 한다. 그것은 이념적 호불호(好不好) 혹은 편향성 때문에 그런 것이지 정치야말로 우리 생활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돼있다. 건강 보건, 주택, 교통, 교육, 노후 등 어느것 하나 정치와 무관한 것이 없다. 그런데 정치얘기를 빼고 무슨 얘기를 한다는 말인가. 부디 건전한 정치얘기 좀 많이 하자. 단, 이곳 현지정치 말이다.
언젠가 난민구치소에 수감돼있는 어느 한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수년간 불법체류자로 살아왔는데 어쩌다 당국에 적발돼 추방될 위기에 있다며 도움 좀 줄 수 없겠냐는 것이었다. 듣자 하니 불법체류인 것은 분명한데 사정이 여간 딱한 게 아니었다. 그러나 장시간 통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어떻게든 이민당국에 호소해 선처를 바랄 뿐.
이런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길은 바로 정치인이 나서주는 것이란 사실을 우리는 그동안 여러번 경험해왔다. 법과 논리로 해결이 어려운 일을 풀어줄 가장 빠른 길은 바로 정치인을 통하는 것이다. 그것도 힘 있는 정치인의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된다.
그동안 이런 강력한 정치인을 갈구하던 캐나다 한인사회에 적임자가 나타났다. 바로 조성훈(사진)이다. 조성훈이야말로 고달프게 타국살이를 하는 한인사회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정치인의 덕목 중 중요한 세 가지 요소는 인간에 대한 애정, 사람을 끌어당기는 리더십, 그리고 대화술이다. 이런 요소를 두루 갖춘 인물이 바로 조성훈이다. 이는 결코 아부가 아니다. 나는 조 의원의 부친과 10년 이상 인연을 맺으면서 직간접적으로 조 의원을 자주 접해서 그를 안다.
조성훈은 일단 인간이 되었다. 겸손하다 못해 조금은 수줍어 하는 듯한 모습이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연단에 오르면 180도 돌변하다. 어디서 그런 탁월한 연설이 나오는지.
그는 초선임에도 재무차관보에 이어 교통부 부장관에 발탁됐고, 중책을 맡아 짧은 시간에 자신의 소관업무를 상세히 파악해냈다. 좌중을 압도하는 연설의 힘은 바로 업무를 훤히 꿰고 있는 데서부터 나온다. 주 의사당에서 자신만만하게 발언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이 사람은 타고난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절로 갖게 된다.
그는 또한 한국과 한인들에 대한 사랑이 특출나다.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부모들님들이 이민 와서 어렵게 가게를 꾸려가던 시절을 얘기하면서 자신은 이민자의 자식으로서 서민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럴 땐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인간적이다. 이래서 더 친근감이 간다.
그는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2세다. 그에게 민족의식이 없다면 동포사회와 관계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민족의식이 투철하며 진심으로 한인들을 위할 인물이다.
그는 특히 자라면서 커뮤니티 파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한인들이 주류사회에서 대우를 못 받는 것은 정치적 힘이 약하기 때문이며 소수민족의 권익은 정치를 통해 이룩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자질과 능력, 인성을 고루 갖춘 조성훈을 재선 3선시켜 캐나다 한인 역사상 최초의 2세 중견 정치인으로 키워나가자.
이용우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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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