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분유대란이 웬말인가
공급난에 리콜까지 아기엄마들 걱정
- 박정은 (edit1@koreatimes.net) --
- 18 May 2022 01:11 PM
식품·개스값 대란에 이은 연타
이번에는 아기들 먹는 분유 대란이다.
미국에서 두 달 넘게 이어지자 분유대란은 캐나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는 가정은 소매점 공급량이 줄어들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월 앱보트Abbott 분유를 먹은 아기들 중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제품 회수를 지시했다. 앱보트의 3개 브랜드 시밀락·앨리멘텀·엘러케어가 리콜 대상이었다. 이들은 모두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이로 인해 캐나다 전국에도 덩달아 분유 공급문제가 발생했다. 가루분유가 부족하자 소비자들이 액상(액체) 분유에 몰리자 이것마저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치먼드힐에 거주하는 신수현씨는 “첫애를 출산하고 나서는 간호사가 병실에 올 때마다 액상분유를 4~5개를 주고 갔는데 이번 4월에 둘째를 출산한 후에는 요청을 해야 겨우 1개를 줬다”면서 “지난 주말 코스코Costco 진열대에서는 분유가 이미 없었다”고 전했다.
신씨는 “현재 엔파밀 제품을 아마존 닷컴에서 2주 단위로 배달받아 겨우 먹인다“며 "아기들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분유대란이 웬 말이냐”고 황당해 했다.
캐나다소매위원회(Retail Council of Canada)의 대변인은 “공급문제는 곧 공황구매로 이어졌으며 전국에서 공급부족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황구매는 앞으로 품절을 예상, 필요이상으로 사서 비축하는 구매행동이다.
시밀락제조사 앱보트는 오염가능성으로 가동중단한 미시간주 공장 재가동 문제를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지만 재가동 허가를 받더라도 제품이 판매업소에 공급되려면 수 주가 걸린다.
이 틈을 타 퀘벡 일부지역의 키지지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에서는 분유가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부모들은 아무리 비싸도 아기를 굶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쏜힐에 거주하는 엘리씨는 “리콜사태로 가루분유가 상품진열대에서 사라져 액상분유를 먹인다”며 “가루보다 비싸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이마저도 구하지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마존캐나다는 네슬레사NESTLÉ의 액상분유 굿스타트 플러스 250ml 16병 제품을 51달러에 판매한다.
한인마켓 H마트·갤러리아·PAT한국식품은 분유를 취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