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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재개 위해 10일간 80원 거뒀지만...

약산(若山) 김원봉(金元鳳) <2>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y 26 2022 08:51 AM

1년 365일 3·1절


 

1년간 절에서 손자병법 등 병서兵書 읽어
중앙중학 입학 후 전국 무전여행서 두 동지 만나 

 

그는 그날부터 밥 먹는 것도 잊고 알 만한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고을 안을 돌아다녔다. 동서로 찾아다니기를 십여 일 만에 그는 마침내 80원 돈을 장만하였다. 그는 실로 의기가 충천하였다. 80원이라는 대금을 몸에 지니고 교장 선생님 앞에 나갔을 때 소년은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러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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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 10월 조선의용대장 시절의 약산 김원봉. 얼마 후 그는 중국공산당에 부대를 빼앗긴다.


그러나, 사랑하는 어린 소년이 테이블 위에 내어 놓은 80원 돈뭉치를 보았을 때 늙은 교장 선생님의 마음은 슬프기만 하였다. 그는 말을 꺼내기 전에 우선 한숨부터 몰아 쉬고 80원 돈으로는 재단법인을 세울 수 없으며, 또 설혹 세울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이 학교에 모여서 일본놈 들을 배척하는 생각을 키우고 그놈들과 싸울 것을 의논하는 이상, 적 일본은 한번 내린 폐쇄령을 결코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소년 김원봉은 눈물을 머금고 선생님 앞을 물러 나왔다. 
학교가 폐쇄당한 뒤 얼마 안 있어 난생 처음으로 서울을 향해 길을 떠났다. 그때 서울에는 그의 할머니의 언니 되는 분이 비구니가 되어 생활하고 있었다. 김소년은 이 비구니 할머니를 찾아 길을 떠났던 것이다. 그에게 만약 그렇게 할 마음만 있었다면 소년은 그 비구니 할머니의 주선으로 그 집에 유숙하며 그가 원하는 학교에 다닐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소년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뜻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를 갈고 빼앗긴 국토와 잃어버린 주권을 도로 찾으려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골몰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 은 호화주택에 살면서 수많은 노복들을 거느라고 날마다 호의호식으로 잘들 지내고 있었다. 소년은 그들에게 그지없는 반감을 느끼며, 서울 구경도 변변히 못 한 채 다시 고 향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그의 집에서 오십 리쯤 떨어진 곳에 표충사(表忠寺)라는 절이 있었다. 그 절로 들어가 약 1년간을 보내면서 매일 같이 독서로 날을 보냈다. 그 무렵 그가 애독한 책은 주 로 『손자(孫子)』『오자(吳子)』와 같은 병서 (兵書)였다. 그는 조국 광복의 대업은 무력을 가지고서야 비로소 이루어 진다고 마음에 굳게 다짐했다. 독서에 지치면 그는 곧잘 절 밖으로 나가서 동네의 청소년들을 모아 두 패로 나누어 가지고 돌싸움을 시키며 놀았다.


그가 두번째 상경하여 중앙중학 2년에 적을 둔 것은 바 로 그 이듬해였다. 그때의 교장은 유근(柳漢) 선생이었 다. 하급반에 이명건(李命鍵)이라는 소년이 있었는데 그는 이 소년과 뜻이 서로 맞았다. 이 소년이 바로 훗날의 청 정(靑汀) 이 여성(李如星)이었다. 학교에 들어간 뒤 얼마되지 않아 김원봉(金元鳳)이라는 이름은 전교에 널리 알 려지게 되었다. 그 까닭은 그가 교내 웅변대회에 참가하 여 모든 학생들을 감동시키는 뛰어난 열변을 토하였기 때 문이다.


'사회발전은 종교에 있느냐? 교육에 있느냐?'라고 하는 것이 그때의 연제였다. 그는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교육에 있다고 주장하여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명을 주었다. 그러나 김소년의 학창생활은 오래 계속되지 않았다. 이듬해, 즉 1914년 봄에 그는 동저고릿 바람에 바랑을 등에 메고 명산승지(名山勝地)를 찾아 무전여행의 길을 떠났다.


그가 짊어진 바랑 속에 들어 있는 것은 몇 권의 책 뿐이었다. 그 바랑 속에는 갈아 입을 홑적삼 한 벌 들어 있지 않았다. 그는 지리산에 올라가 보고 계룡산에도 올라가 보고 경주에도 가보고 부여도 찾아가 보았다. 그는 어디를 가나 좋은 대접을 받았다. 사람들은 이 17세 소년에게 그리 섭섭하게는 대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그의 나이를 묻기도 하고 이름을 묻기도 하면서 어린 몸으로 이렇 게 장한 뜻을 품은 것에 한편 놀라고 또 한편으론 감동하 기도하였다. 어떤 할머니는 감동하여 닭을 잡아 대접하 기도하였다. 그러나 논산에 갔을 때만은 그는 쓰라린 경험을 하였다. 그곳에서는 어찌된 까닭인지 찾아가는 집마다 하룻밤 잠자리를 청해도 인색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그날 밤은 난생 처음으로 노숙을 다 하여 보았소”라고 약산은 그 당시를 회상하며 웃었다.


그가 이 여행중에 만난 사람으로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이가 두 사람 있었다. 한 사람은 부산서 알게 된 김철성 (金鐵城)이요, 또 한 사람은 경북 영주의 강택진(姜宅鎭) 이라는 사람이었다. 


강씨는 사회주의자로서 운동을 위하여 사재를 내놓은 사람이다. 하룻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주인과 손님이 뜻을 같이 하였고 김철성이라는 사람 하고는 장차 나라일을 위하여 서로 목숨을 아끼지 않을 것을 굳게 맹세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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