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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주간한국

“강력한 무력, 군대를 양성하자”

약산(若山) 김원봉(金元鳳) <3>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09 2022 09:06 AM


 

독립은 총칼로 이룬다. 독일 가서 군사학을 배우자. 이 계획이 실패하자 그는 김약수·이여성과 함께 해외서 활동하기 위해 난징(남경)으로 출국했다. 3.1혁명 한 해 전, 1918년이었다.  

 

 

그때 나라 안에는 몇개의 비밀결사가 있었다. '일합사 (一合社)’나 ‘광복회(光復會)'가 다같이 이러한 비밀결사에 속했다. 광복회 지도자는 박상진(朴尙鎭)이라는 사람이었다. 그의 지휘 아래 회원들은 독립운동을 위한 자금을 모집하러 다녔다. 그리고 탐관오리와 지주·양반들을 응징하는 것으로 일을 삼았다. 남도갑부 장모(장택상의 아버지)와 아산면장 등을 총으로 쏴 죽인 것은 이들이었다. 그들은 거사한 뒤에 반드시 그 집 대문짝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日唯光復 天人所待, 放此一聲 聲我同胞.”(오로지 '광복’을 위해 천인이 증거하는 바이니, 이 한마디 말을 널 리 우리 동포들에게 경계시키라.)
그러나 이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소년 김원봉은 적지않이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몇명의 탐관오리나 지 주·양반을 살해하는 것쯤으로는 도저히 조국의 해방을 바랄 수 없다고 그는 굳게 믿고 있었다. 


 강력한 무력으로써만 비로소 조선은 강도 일본의 억압 통치에서 벗어나서 자주독립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굳은 신념이었다. 그는 하루바삐 군대를 조직하여 훈련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군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이 군 사학을 알아야 하겠다는 것을 깨달었다. 그는 그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는 독일로 가서 공부하고 싶었다. 그러나 일에는 순서가 있었다. 그가 독일에 유학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독일어를 배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는 중국 천진(天津)에 독일인이 경영하는 덕화학당(德華學堂)이라는 중학이 있는 것을 알고 그곳에 입학하기 위하여 천진으로 가보자고 생각하였다. 물론 천 진에 가기 위해서는 여비가 있어야 하고 학자금도 있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뜻밖에도 어렵지 않게 해결되었다. 

 

qq.jpg▲ 덕화학당은 20세기 초 독일과 중국이 합작 투자로 설립했다. 중국정부가 인가한 첫 번째 독일계 학교다.


그의 뜻을 훌륭하게 여겨 언제나 그를 은근히 존경하여 오던 한봉인(韓鳳仁)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김원봉의 천진 행을 위하여 다소의 돈을 내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자기 친척의 집에서 상점일을 보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존경하는 사람의 장행(壯行)을 위하여 그는 주인 집 금고에서 남몰래 돈을 훔쳐내서 주었던 것이다.
1916년 10월에 19세 소년 김원봉은 고국을 떠나 천진으로 가서 뜻하는 바대로 덕화학당에 입학할 수 있었다. 중국에 온 그는 우선 독일어 보다 중국어를 배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qq2.jpg


다음해 여름 그는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안동현에서 손일민(孫逸民)·김좌진(金佐鎭) 등 과 만났다. 그들은 모두 광복회 회원으로 역시 나라를 위 하여 싸우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가 돌아와 있는 동안 중국은 마침내 연합국측에 가담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대해서 선전포고를 하였다.
중국에 와 있던 독일인들은 모두 국외로 추방되고 덕화 학당도 자연 폐쇄되고 말았다.
그가 일찍이 중앙중학에 재학하고 있었을 때 이여성과 친교가 있었다는 것은 위에서 말한 일이 있다. 김원봉은 그 당시 김약수(金若水)라는 사람과도 가까이 지내고 있었다. 장래 해외로 나가서 큰 일을 도모하자는 것이 일찍이 그들 세 사람 사이에 맺어진 굳은 맹세였다. 


 때는 마침내 다가왔다. 모든 자금은 김약수, 이 여성의 손으로 준비되었다. 1918년 9월에 그들은 장한 뜻을 품고 서울을 떠나 중국 남경으로 출발하였다. [계속]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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