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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먹고 푹 자고 싶다"
조성훈 재선소감..."더 잘하라는 채찍"
- 조 욱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n 06 2022 01:17 PM
"한인들 모두가 합심이 돼 저를 당선시켜 주신 것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한인사회 대표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열과 성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재선의 감동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 쌓인 피곤이 남아있는 듯, 조성훈(44·스탠) 주의원의 음성은 가늘게 떨렸다.
40대 정치 신인이며 온타리오주 교통부 부장관인 조 의원이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재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로서는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좋은 경험이다.
당초 자유당 지지세가 강하던 토론토, 그것도 중심부인 윌로우데일 선거구에서 지난 4년간의 실적을 평가받는 심판의 날이기에 더욱 긴장됐다.
선거운동 초기 윌로우데일 지역의 필리핀계가 똘똘 뭉쳐 자유당 후보를 위해 뛴다는 정보가 들어왔을 때 조 후보 캠프는 '이 지역 8천 명의 한인들이 적어도 투표만이라도 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자유당 캠프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선거법 위반 사례를 거론하며 소송불사를 통보했을 때는 먹구름이 몰려오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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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선의 모든 영광을 한인들과 선거구 주민들께 드린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제 당선은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2018년 선거 때보다 차점자와의 표차이를 줄인 것은 확실하진 않지만 그만큼 유권자의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그것은 더 열심히 일하라는 주민들의 채찍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선거 결과는 팬데믹 기간에 보수당이 펼친 여러 정책과 혜택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증거다. 의회에 복귀하면 심한 인플레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과 자영업자들의 비용절감을 위해 각별히 노렸하겠다. 교통인프라 구축 등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정책수립과 시행에도 집중하겠다. 특별히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
"주의원 업무를 시작하기 전 재충전을 위해 마음 놓고 푹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또한 부모님과 아내를 위해서 얼큰한 김치찌개 등 식사를 준비하고 다같이 모여 마음껏 먹고 싶다"며 "그러나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할 일이 또 산더미다. 더그 포드 주총리 및 당선자들과 연대하는 일,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일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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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