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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국 주택거래량 22% 줄어
대출 이자율 상승으로 구매력 감소
- 박영신 (press2@koreatimes.net) --
- 15 Jun 2022 12:49 PM
중개인들 "당분간 회복 어려울 것"
전국의 주택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주택거래가 작년 동월 대비 22%나 떨어졌고, 전월에 비해서는 9% 줄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은 총 5만3,720건으로 작년 5월의 6만8,598건에서 거의 1만5천 건 감소했다.
협회는 거래 감소가 4월에 더 가파르게 나타났지만 5월 거래량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하반기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올해는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주택 구입에 부담을 주면서 총 56만8,288채의 부동산 손바꿈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보다 14.7% 감소한 숫자이지만 여전히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연간 거래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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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이후 2020년 3월과 4월 주춤했던 전국 주택시장은 이후 강력하게 반등, 거래가격과 거래량이 2021년 내내 최고기록을 경신해왔었다. 하지만 팬데믹 초기 하락했던 대출 이자율이 다시 상승하자 주택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주택시장의 상승 모멘텀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
5I5J부동산의 김현수 중개인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단기 과열됐던 주택시장이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이자율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물가상승 등이 구매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 가을까지 회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진정 여부가 시장 회복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홈라이프부동산의 이원권 교육담당 디렉터는 "주변에서 2017년 시장과 많이 비교하는데 당시 하우스와 콘도가격이 동반 하락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하우스 가격은 급격히 하락한 반면 콘도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전망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며 주택시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데 1년 반~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