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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서비스 부실 논란
라면 떨어지고, 치즈는 얇게 썰어줘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n 16 2022 01:06 PM
북미승객 "요금 올랐는데 기내식 등 엉망"
항공요금이 천정부지로 폭등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부실한 서비스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기본으로 제공되던 담요는 물론, 맥주·라면 등도 끊겼고, 기내식조차 코로나 이전보다 월등히 질이 떨어진다는 것.
여행객들은 "항공권은 이전보다 몇 배나 올려 이득을 보면서 오히려 서비스는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아우성이다.
최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인천공항까지 대한항공 비즈니스 편도항공료 648만 원을 냈다는 승객은 "항공요금이 비싸졌지만 2년 만의 해외여행이라 너무 설레었다”며 “하지만 기내 서비스를 받자마자 우선 식사량에서 놀랐고, 첫 번째 식사 서비스가 나오자 손님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졌다”고 전했다. 이 승객이 올린 인증사진(위)에는 감자 몇 알에 그보다 작은 스테이크와 소량의 버터, 반컵 남짓의 와인이 전부.
그는 "신라면도 모자라 금방 떨어졌다. 치즈는 승무원이 손바닥만한 것을 3종류 들고 다니며 얇게 썰어줬다. 과일은 포도를 알알이 덜어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인여행사는 "토론토 항공편의 경우 매번 좌석이 만석이고 팬데믹 기간에 기내서비스 담당 승무원과 직원들이 줄어 물량 공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익명 사이트를 통해 "문제의 핵심은 항공사의 지나친 비용절감 때문"이라며 "서비스를 제공할 물품은 여전히 부족하고 승무원들도 고강도 노동에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회사의 조치에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항공은 "일부 직원들의 우왕좌왕한 행동 때문"이라고 해명, 오히려 승무원들에게 책임을 돌려 더 큰 몰매를 맞았다.
7월 초 자녀를 데리고 한국에 간다는 토론토 교민은 "비싼 항공료를 받으면서 저런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해외한인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7월 중 대한항공 토론토-인천 왕복항공료는 2,680달러 선이고 에어캐나다는 2,090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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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