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39년만에 최대폭 올라

통계청은 5월 전국의 소비자 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7.7% 상승, 39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통계청은 월간 물가 동향 보고서에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983년(8.2%) 이후 가장 높았다고 집계했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은 휘발윳값이 주도했다.

휘발윳값은 5월 한 달간 12% 오르면서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역대 처음으로 리터당 2달러(레귤러 기준)를 넘었다.

휘발윳값을 빼면 5월 소비자 물가는 6.3% 상승했다.

이밖에 식료품이 1년 전보다 9.7% 올랐고 주거비가 7.4%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 완화와 함께 여행이 재개되면서 숙박비가 작년 대비 4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곧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인 다음달 13일 열릴 금리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인상해 현재 1.5%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