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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상승... 갱신 때 30% 더 부담
"그래도 모기지가 경쟁력 있다"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 23 Jun 2022 10:21 AM
금리가 오르면 매달 대출금 상환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기지를 갱신할 때 이에 대비해야 한다. 가스, 식료품 등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이 이미 가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특히나 달갑지 않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상환기간을 연장하면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도 매달 상환해야 하는 액수를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는 결국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는 의미다.
게티이미지
스코시아 은행의 모기지담당이사 마이크 로차씨는 “2~3%의 이자를 지불하던 고객들이 지금 갱신하면 4%가 넘는 이자를 상환하게 될 것”이라며 “이 차이가 가계에 잠재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환기간은 대출금을 상환하는 기간을 말한다. 5년 전에 25년의 상환기간이 남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모기지를 받았다면 20년의 상환기간이 남았다는 뜻이다. 모기지를 갱신할 때 상환기간을 연장하면 대출 잔액을 다시 25년 동안 상환하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더 기간을 늘릴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월 납입금은 줄일 수 있지만 대출금 상환에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
로차씨는 “당초 계약된 기간을 초과하여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절차가 좀 더 복잡하다”며 “신용을 재확인해 대출기관의 판단에 따라 거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동금리형 모기지는 이미 월 납부액이 올랐다. 고정금리형 모기지는 갱신 시기가 올 때까지 지불하는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다.
Ratehub.ca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 기준 5년 고정금리형 모기지 금리는 평균 2.24%였다. 작년에는 2% 미만의 금리도 있었다. 현재 캐나다 대형 은행에서는 4.5%의 금리에 머물고 있다.
캐나다 은행은 금리상승이 가계예산의 긴축을 부추긴다 지적했다. 캐나다 은행은 2020년과 2021년에 대출받은 5년 만기 변동금리형 모기지와 고정금리형 모기지가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4.4%, 4.5%의 중간금리로 갱신되는 가상 시나리오를 가동했다. 이 시뮬레이션은 2020년과 2021년에 모기지를 받은 가구는 갱신 시 매달 납부액이 420달러 또는 30%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오타와 모기지 중개인 켈리 윌슨씨는 “비록 현재 금리가 최근 몇 년 동안보다 높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여전히 낮은 편, 내가 21살 때 첫 집을 살 때는 8.3%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환기간을 연장해 이자를 더 내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라 말한다. 지금 당장 더 급한 빚을 상환하거나 저축을 위해 아껴둘 수도 있고, 잠재적으로 납부하는 모기지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그는 모기지가 여전히 다른 금융상품보다 경쟁력 있는 대출이라 강조했다.
이미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있다면 다른 이자 부채도 모기지에 통합할 수 있다. 모기지보다 이자를 비싸게 내고 있는 다른 대출이 있는 경우 채무통합을 진행하는 것이 이득이다. 개인 재정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줄 수 있는 전문가와 상담하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