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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성착취 도운 맥스웰 20년형
판사 "끔찍한 일에 직접적으로 동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un 29 2022 10:45 AM
옥스퍼드대 출신 엘리트의 추락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사진 왼쪽)의 미성년자 성착취를 도운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60·오른쪽)이 70대 후반까지 형무소 생활을 하게 됐다.
28일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맥스웰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2020년 체포된 뒤 2년간의 수감 기간을 합산할 경우 78세까지 18년간 감옥에서 더 보내야 하는 셈이다.
앨리슨 네이선 판사는 선고에 앞서 "맥스웰은 미성년자 피해자를 착취하는 끔찍한 계획에 수년 동안 직접적이고 반복적으로 동참했다"며 "엡스타인과 함께 어린 피해자들을 선정하는 등 성을 착취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있거나, 마약에 손을 대는 등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미성년자들을 선별해 연인의 범죄 대상으로 공급한 것은 맥스웰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앞서 맥스웰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성년자들을 꾀어 엡스타인에게 보내 그와의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주범인 엡스타인은 2019년 맨해튼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맥스웰은 도주했지만 2020년 체포됐다.
네이선 판사는 맥스웰에 징역 20년과 함께 벌금 75만 달러의 벌금도 부과했다.
영미 사교계에서 유명인사로 통했던 맥스웰은 1961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체코·프랑스·영국계 여성이다. 영국에서 자란 그는 옥스퍼드대학을 다녔으며 1980년대에 영국 사교계에 진출했다.
그의 부친은 영국 미디어 재벌이었던 로버트 맥스웰이다. 부친은 사업 실패 후 1991년 사망했고 맥스웰은 뉴욕으로 이주, 미국 사교계에서 억만장자 엡스타인 등 재벌들과 어울리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
한편 20년형 선고 직후 맥스웰의 변호인은 항소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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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