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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협회 내부갈등 폭발
“노인학대” 주장에 이 이사장 부인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Jul 11 2022 03:22 PM
이창렬씨 “조종설? 터무니없다” 회원자치회 공동성명서 발표
블루어노인회, 토론토한인회에 이어 한캐치매협회까지 내부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선희 이사장 측과 최춘해 회장 측, 박우삼씨를 위시한 회원자치회 등 3파로 분리돼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5일 본보에 접수된 제보에 의하면 협회가 운영 주도권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부분열과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협회엔 최춘해 회장과 이선희 이사장 파가 대립하는데 문제는 이 이사장 뒤에서 이모씨라는 사람이 조종하는 것”이라고 알려왔다.
마침 제보 당일 오후 2시 토론토 기쁨이충만한교회에서 최춘해 회장과 이선희 이사장 그리고 회원자치회 대표 박우삼(사진 아래)씨 등 3자 대면이 예정됐으나 이날 토론회에 이 이사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박씨는 “이사장이 아무런 통보 없이 회원들과의 약속을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 측은 회원과 이사진 카톡방에 불참을 미리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이것이 공식 소통채널로 인정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카톡에서 이 이사장은 “화합을 위한 공개토론이 아닌 이사장의 공개사과문 발표 요구는 이사장을 이유없이 굴복시키려는 의도이므로 불참하겠다”는 사유를 밝혔다.
회원 자치회 대표 박우삼씨는 5일 오후 6시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사태에 대해 "노령의 회원들이 보금자리처럼 사용해오던 기쁨충만교회 물망초교실 프로그램을 이사장과 주변세력들이 사전 조율이나 이유 없이 사후통보 식으로 없애고 우리를 내쫓으려 하는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작태에 분노한 회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회원들은 프로그램이 오히려 더 필요한 상황에서 이사회 집행부가 자의적으로 클래스 운영종료를 통보함에 따라 오갈 데 없이 쫓겨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는 비인륜적이며 비인도적인 명백한 노인학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180명 회원 중 65명이 프로그램 폐기 철회서명을 한 상태다. 자치회는 “이 이사장은 물망초교실이 개설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회원들에게 인사는커녕 얼굴 한 번 보인 적이 없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이사장이냐”고도 비난했다.
또한 회원자치회(가칭 금요자치회)는 10일 협회 집행부를 수신처로 하는 공동성명서를 본보에 보내왔다.
공동성명서엔 ▶물망초교실 폐기에 대한 즉각 철회 ▶요구 관철 시까지 회원 자치회 자율적 운영 ▶6월1일 총회 결과 원천무효 주장 ▶새로운 총회 개최 요청 ▶수지결산서 포함한 총회 작성 유인물 한글·영어 병행 표기 및 노령 회원의 쉬운 해득을 위해 쉬운 용어 표기 요청 등이 포함됐다.
자치회는 이 같은 요청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시 현 집행부 불신임 선언과 함께 캐나다 정부에 진정서를 제출해 회계감사 및 엄중한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오후 4시께 이선희 이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사진에서 행해지는 일들에 대해 회원들이 일방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 그들은 사과문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며 “회원들 주장은 틀린 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최 회장에 대해선 “최 회장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따르기보다는 회원들 편에 서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회원자치회로부터 이 이사장의 숨은 조종자로 지목된 협회 서기 이창렬씨는 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배후 조종설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최춘해 회장은 7년 넘는 임기를 거치며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 이사장이 최 회장에게 재정자료를 요구했으나 일부를 제외하곤 1년이 넘도록 넘겨주지 않고 있다. 또한 회원들이나 일부 이사진의 지지를 등에 업고 결탁하려는 게 아닌지 그 의도가 의심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사장 측에 따르면 이사장과 회장의 관계가 처음부터 안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이사장 측에서 요구한 재정서류를 주지 않는 점 ▶이사회 결정에 불복하고 최 회장 독단적으로 밀어부친 점 ▶회원들 편에만 서는 점 ▶일부 이사진인 김원미(한인회·한카노인회 등 소속)씨, 김미진씨 등 현재 이사들과 결탁해 분란을 야기한 점 등을 불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씨는 문제의 발단이 된 물망초교실 금요수업을 1주일에 3번이 힘들다고 판단해 예전처럼 2번으로 줄였더니 박씨 등이 노인학대라고 주장하며 집행부를 압박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씨는 전체 카톡방 게시글 수를 조사하니 1년간 1만1천여 건의 게시글 중 박우삼씨 글이 6천여 개로 이는 하루 평균 16~17회 정도 올린 셈이라며 “그야말로 박씨는 카톡방을 지배하다시피 했다. 그것도 글을 정중하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집행부에 온갖 협박을 일삼는다”고 전했다.
이사장 측은 7일 오후 8시경 본보로 박우삼씨의 협박문과 이사장에 대한 공개 모욕건, 김원미 이사 가담 정황, 회원 선동내용, 박씨의 성명서에 대한 반박문 등을 담은 자료를 보내왔다.
한편 협회가 보유한 12만여 달러의 비축자금에 대해 이창렬씨는 “센터 건물을 장만하기 위해 코로나 전까지 대략 7~8년 정도 행사 등을 통해 모금한 기금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목사 사칭 등에 대한 제보에 대해선 ▶목사 사칭한 적도 행세한 적도 없다 ▶개인에 대한 비방이며 음모다 ▶어디서 들었는지 출처가 궁금하다 ▶맥매스터대학 등에서 목회학을 전공했다 ▶목사안수를 한국에서 받았다 ▶코로나 이전까지 무궁화·키플링 등 앙로원에서 봉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협회 관련 사태에 ‘가짜’ 개인사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부분은 분명 치명적이라며 가짜 험담을 하면서까지 선동해야 하는지 이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자치회는 “이 이사장이 치매환자와의 상담이나 치료행위를 본인의 크나큰 업적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협회는 단지 치매예방을 위해 정부로부터 인가 받은 단체다. 치매환자는 전문병원에 인계해야 함에도 비전문가인 이사장의 직접 상담 및 치료행위는 몰지각한 처사이며 자칫 의료법 위반으로 징계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최춘해(사진) 회장은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입장과 상황을 묻는 질문에 “기다려 달라”고만 말하고 전화를 끊은 후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대해 회원 대표 박우삼씨는 “최 회장은 소음이나 분란이 외부로 나가지 않길 바라겠지만 이미 외부에 많이 알려진 상황이다.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는다. 회원들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치매협회 2대 이사장이었던 김근래 현 불우어린이후원회장은 “2019년 무릎 덮개뼈(슬개골) 부상으로 이사장직을 사임했는데 당시 병상에 있느라 이·취임 행사도 없어서 새로 취임한 이선희 이사장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새 이사장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그 당시엔 협회에 알력이나 분란은 없었다. 다만 최춘해 회장과 시각에 따른 일부 이견은 있었으나 서로 간에 충돌은 없었다”며 “물망초교실 참석자가 20명에서 80명까지 느는 등 최 회장이 대체로 모범적인 운영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자치회는 지난 7일 회원들에게 오는 26일 오전 11시 얼베일파크로 예정된 하계야유회 안내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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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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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 ( sungkilee**@gmail.com )
Jul, 16, 09:59 AM시간을 아끼며 봉사에 임하고 본인 재정을 쓰며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상처입을까 걱정입니다.
정상적인 활동을 하시는 시니어 어른들같이 커뮤니티나 또는 한카노인회에서 주관하는 많은 모임참여가 불가능하신분들이 치매협회에서 운영하는 물망초교실에 많이 오십니다.
초기 치매 증세, 노화로 인한 기억력의 희미한 우리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물망초교실입니다.
치매협회의 많은 회원들은 양로원 가시기전에 집에서 철장없는 감옥같은 생활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어느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노화로 오는 외로움, 우울함, 크고 작은 질병들과 함께 가족들이 매시간마다 돌보기 힘듭니다.
잠시라도 바깥 바람을 쏘이며 활짝 웃는 어르신들께서 매주 2~3번 모임에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맛있는 간식을 드시고
유익한 프로그램과 즐겁게 운동하는 사이 3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제가 자원봉사자로 2년 정도 함께 해보니 그들을 위한 쉼터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들더라구요.
또한 봉사자들이 좀더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일이 빠르게 잘 마무리 되고 치매협회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장소가 구해지기 바라는바 입니다.
치매협회 쉼터를 위한 교민들의 성원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