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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주교 선출에 여성도 참여
교황청 주교부 위원에 여성 3명 임명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Jul 18 2022 02:24 PM
【로마】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주교 선출 과정에 여성이 참여하게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주교 선출 업무를 보좌하는 교황청 주교부 위원직에 여성 3명을 포함해 총 14명을 새로 임명했다.
이번에 주교부 위원직에 임명된 여성은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으로 현 바티칸시국 사무총장인 라파엘라 페트리니, 프랑스인으로 살레시오 수녀회 의장을 지낸 이본 룅고아, 교황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WUCWO) 회장인 마리아 리아 제르비노 등이다.
가톨릭 교계제도에서 주교는 지역 단위 교회(교구)의 사목을 책임지는 고위 성직자로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탁된 여성 가운데 제르비노의 경우 평신도로는 처음으로 주교부에 입성한 사례다. 또 페트리니는 작년 11월 여성으로는 사상 최초로 바티칸시국의 행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주목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지속적으로 가톨릭교회 내 여성 참여 확대를 추진해왔다. 교황청 재정을 감독하는 위원회와 주요 부처 차관 등 무게감 있는 직책에 꾸준히 여성을 등용했다.
지난 3월에는 여성을 포함해 세례를 받은 가톨릭 평신도라면 누구라도 교황청의 행정 조직을 이끌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헌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교황은 여성을 사제로 임명하는 방안에는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한편, 이번에 새로 임명된 주교부 위원 14명 중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포함됐다.
대전교구장 출신인 유 추기경은 작년 8월부터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 신학교 사제 양성 관련 업무 등을 관장하는 성직자부 장관으로 일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여성 임명으로 일선 교구 운영에 여성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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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