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문화·스포츠
고전무용도 수출한다
김영주씨 공립학교서 고국 춤 가르쳐
- 조 욱 객원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29 2022 12:47 PM
청소년들에게 '나빌레라' 전파
"캐나다에서 한국 무용의 별이 되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오늘도 강당 무대 위에서 땀을 흘린다.
밴쿠버 중앙무용단의 김영주(38) 단장.
그는 올해 4월부터 밴쿠버 랭리지역의 파인아트 공립학교에서 50여 명의 비한인 학생들에게 한국무용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8세부터 1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학생들이 장구 장단에 맞춰 한걸음씩 뗀다. 우선 박자연습이다.
부채를 든 비한인 어린이들은 독특한 무용스텝이 신기하다는 듯 선생님 동작에 이목을 집중한다.
김 단장은 "공립학교에서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것은 캐나다 전역에서 제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며 "아이들은 한국의 전통무용이 고상하고 재미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6살 때부터 안성 남사당놀이팀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32년간 한국춤을 배운 김 단장은 지금까지 밴쿠버는 물론 토론토·오타와 등에서 300여 차례 공연하며 캐네디언들에게 한국무용을 소개했다.
중앙대학교 무용학교 출신인 김 단장은 진도북춤, 태평무, 부채춤, 살풀이춤, 승무 등을 사사, KBS 국악한마당과 열린음학회, 17대 대통령 취임식, 한-캐 수교 50주년 기념식 캐나다 순회공연 등에서 전통무용을 선보였다.
"코로나 직전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린 국악대축제 따뚜International Tattoo 행사에서 한국무용을 보였을 때와 2013년 한-캐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캐라반 공연을 했을 때가 가장 감동적이었고 가슴이 벅찼다"며 "앞으로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무용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편과 5살 8살 두 아들, 그리고 토론토 시부모님도 김 단장의 무용을 열심히 도왔다고.
그는 한국무용가 중엔 김 단장의 스승인 채향순 무용가와 한국무용의 현대화에 앞장선 최승희 무용가(8.15 후 월북)를 가장 존경한다
한편 김 단장은 전국에서 오타와에 하나뿐인 한국정부의 캐나다한국교육원을 밴쿠버에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한국교육원 설립추진위를 결성, 교민 1,500명의 서명을 받았다. 한국에 대한 역사교육과 한국문화·한국어 정규수업 유치 등을 위해서 밴쿠버에 교육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ww.koreatimes.net/문화·스포츠
조 욱 객원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