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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사 '장애인 비하' 논란
비욘세, 뇌성마비 뜻하는 'spaz' 수정키로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Aug 02 2022 08:51 AM
6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신곡을 공개하자마자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재녹음을 결정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비욘세 측은 1일 앨범 수록곡인 '히티드(Heated)'에서 문제가 된 가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신곡을 공개한 지 사흘 만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얼간이', '발작' 등의 의미를 지닌 'spaz'라는 은어가 포함된 가사다.
이 표현은 뇌성마비를 뜻하는 형용사인 'spastic'에서 기인한 것으로, 경련성 뇌성마비(spastic cerebral palsy)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비욘세의 신곡 가사가 공개된 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장애인 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불과 몇 주 전에도 또 다른 팝스타 리조(Lizzo)가 신곡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해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의 반발을 산 뒤 해당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사과문을 낸 바 있어 비판이 더욱 거셌다.
한 장애인 인권 활동가는 "팬들은 비욘세의 그 가사를 들었을 때 '뺨을 맞는 듯' 느꼈다"며 "리조의 사례 이후 이렇게나 빨리 똑같은 논란이 반복된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비욘세 측은 해당 표현을 악의적 의도로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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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