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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커피 스티커컵·코스코 치킨윙 등...
물가상승·시대변화에 희생당했다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Aug 10 2022 01:36 PM
건강에 해롭다는 핫도그는 여전히 인기
맥도널드 스티커 종이컵이 사라졌다. 코스코에선 인기품목 치킨윙이 자취를 감췄다.
저축하는 기분으로 마셨던 스티커컵 제도의 소리없는 퇴장은 "아쉽다"는 반응을 일으켰다.
노스욕 권지민씨는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맥도널드에서 커피를 사고 컵에 붙은 스티커를 모으는 재미를 즐겼다. 스티커를 모아 커피 1컵을 무료로 받는 것은 작은 즐거움이었다. 이것이 슬그머니 사라져서 서운하다. 하지만 더운 여름 1달러짜리 아이스커피를 내놓는 맥도널드는 고맙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이달들어 스티커가 붙은 커피컵 사용을 중단했다. 단, 그동안 모인 스티커는 2023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스티커컵은 사라져도 앱에서 포인트 적립은 계속된다.
새로운 포인트 제도를 통한 앱 멤버십 홍보 측면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게 아니냐고 추측한다.
한편 할인매장 코스코의 푸드코트 메뉴판에서 치킨윙을 찾으면 헛수고다.
런던 거주 황모씨는 “20달러대 가격으로 치킨윙 30개를 샀다. 그것이 늘 습관처럼 됐는데 얼마 전부터 종적을 감춰 아쉽다. 생 닭날개 한 팩 가격이나 조리된 제품 가격이 비슷하다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것이다. 지금은 모든 게 비정상으로 움직이는 시대같다”라고 말했다.
본보가 요크데일 코스코와 런던지점에 문의한 결과 "현재 코스코 전 지점에서 치킨윙이 절품됐다"고 확인했다. 관계자들은 자세한 이유는 모른다고 본보 질문에 답했다.
그렇다면 코스코는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1.50달러 핫도그 세트를 여전히 판매중인데 과연 이익이 남아서인가, 아니면 고객을 잃지 않으려는 선의의 의도인지 불분명하다. 코스코는 핫도그와 탄산음료를 37년간 같은 가격으로 함께 팔아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16억 개를 판매했다.
코스코 측은 “가격 동결이 고객에게 신뢰감을 준다. 그같은 마케팅 측면에서는 영업에 도움이 된다”라며 “고물가 시대지만 당분간 핫도그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코스코는 지난해 2월14일 사진관 운영을 중단했다. 카메라폰과 소셜 미디어 등장 이후 사진인화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여권사진 촬영은 하지 않으나 온라인 사진인화 영업은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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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