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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젓가락 거부운동 시작
광복 77년만에 "사지도 쓰지도 않겠다"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Aug 18 2022 12:34 PM
한국 젓가락 원가 불분명, 개당 1센트 미만 맞나?
대다수 교민들은 일회용 나무젓가락(속칭 와리바시)의 일본어 인사를 거부한다. '와리바시'는 보통 '이랏샤이마세(어서 오십시오)'같은 일본어 글을 포장지에 인쇄했고 우리 사회는 광복후 77년이 되도록 이를 사용해 왔다.
일부 지각있는 한인식당이나 마켓은 비용이 다소 더 들어도 본국에서 한글로 인쇄된 나무젓가락을 수입해서 썼다. 비용이 얼마나 더 드는지 분명치 않다. 한글인쇄는 상호 외에 '감사합니다' 같은 친근한 글이 적혔다.
본보 18일자A1면의 '일본어 젓가락 언제까지 애용?'기사와 관련, 본보가 무작위로 실시한 조사에서 교민들 대다수는 "가능하면 한국어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토론토에서 30여 년을 산 시니어는 지난주 본보에 보낸 이메일에서 "일본식민지 시대에는 안 살아봐서 부모 선배들이 일본인들에게 당한 고초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에게 우수한 한글이 있으므로 일본글은 필요 없다. 왜 모든 젓가락에 일본글만 있는지, 차라리 영어권에서 사니까 영어로 쓰였다면 기분이 좀 낫겠다"고 토로했다.
토론토 일원에서 사용되는 나무젓가락은 거의 전량 중국에서 제작돼 완제품 상태로 수입된다.
수입상은 포장된 젓가락을 일괄 수입하므로 상호가 쓰인 업소별 별도 인쇄주문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한 업소가 쓰는 젓가락 개수가 대량 인쇄할 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상으로부터 구입된 젓가락은 중간도매상들을 통해 식당에서 사용되고 식품점에서 소매된다.
또 최근 팬데믹 여파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식당들 입장에서는 추가비용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쏜힐 한식당 '조선옥'은 자체상호가 인쇄된 젓가락을 한국에서 수입 사용했으나 코로나여파로 최근에는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일반젓가락을 사용한다.
'조선옥' 관계자는 17일 "일본어에 대한 거부감과 업소 홍보 등의 이유로 한글이 쓰인 포장지를 사용했으나 최근 코로나 여파로 운임비가 4~5배 올랐고 한국에서도 제조를 중단하는 곳들이 늘어나 수입을 중단했다"며 "그러나 빠른 시일안에 한국에서 다시 수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맛깔촌'의 경우 팬데믹 이전에 한국에서 제작한 젓가락을 대량으로 구매해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관계자는 "시간이 오래 흘러 정확한 가격이 기억나지 않지만 8천개를 약 6만원(약 60달러)에 들여왔다. 즉 개당 1센트 미만으로 중국수입상을 통한 개당 3센트보다 3분의 1 가격이다.(18일자 1면 참조) 이것은 최근 한국과의 환율에서 캐나다돈가치가 대폭 올랐기 때문이지만 대체로 개당 1센트정도로 보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수송료가 얼마나 더 드는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현재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포장에 별다른 디자인과 글씨가 없는 일회용 젓가락을 500개에 64달러(미화)에 판매 중이다. 개당 미화 13센트. 그러나 이들의 젓가락은 정교하게 다듬고 제작한 우량품들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글 사용은 단순한 수익여부를 떠나서 민족의 자존심 문제라는 의견이다.
한 한인 원로 교수는 "이 문제는 비용보다 문화적·민족적 자부심과 직결된 것이아닌가"라며 "미국의 많은 한인업소는 자체상호와 로고를 넣은 젓가락을 사용, 업소의 품위와 광고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종수 알고마대 경제학 교수 역시 "업소들의 사정을 생각하면 강요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일본어가 적힌 젓가락 사용을 가능하면 피하는 게 당연하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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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AndrewJ ( 1122pineapp**@gmail.com )
Aug, 18, 05:35 PM"민족의 자존심" 운운 하는데 그러는 한인들은 왜 일본차는 그렇게 많이들 타고 다니시나요? 현대/기아 차가 타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똥차도 아닌데........다른 인종들은 잘만 타고 다닙디다. 일본차 타시는 분들이 흔히 하는 "경제적 논리" 라는 변명처럼 젓가락도 그런 잣대를 들이대어 보면 안되나요? 사소한 일에 목숨 걸어 봅니다.
Common Sense ( qjohn**@live.ca )
Aug, 18, 05:45 PM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이런 기사가 올라 온것은 조금 이해가 되나 "일본 젓가락 거부 운동"을 조성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이런 논리를 펼치게 되면, 앞으로 한인식품점 가게들 갤러리아, A Mart, H Mart, 한국식품 등, 수많은 한인가게들이 일본어가 붙어 있는 제품들을 진열 못하게됩니다. 과연 이런 짓이 다민족화를 장려하는 캐나다에서 할 투쟁인가 생각되어집니다. 저도 일본나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민족에게 크나큰 해를 주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미워하는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 할수 없습니다. 더욱 캐나다안에서 만큼은... 아직도 우리한인들중 많은 수가 일본차를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수가 일본 골프기구를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친일파'가 정녕 아닙니다. 일본 젓가락 사용한다 해서 일본을 사랑하는 친일파가 아니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꼰대졸라시러 ( cathie.che**@gmail.com )
Aug, 19, 05:15 AM이런게 꼰대질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주제로 대중(정확히 말하면 일군의 1세대들...이겠지)을 선동하려드는게. 어떻게 하는짓이 박통 때 신문 수준에서 한치 앞도 못 벗어나냐. 박물관에 들어가야 할 사람들일세. ㅎㅎ 영화 겨울 왕국의 주제가 제목이 뭔가. 집안에 애들이 있다면 Let it go는 설마 들어봤겠지. 이 후진국 출신 인물들아, 이제 일제의 망령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지자. 세상 변한 것도 제발 좀 실감하고. 대한민국이 곧 일본을 앞지른다고 난리고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세상이다. 세계적인 팝 가수들이나 했을 법한 월드투어를 BTS와 블랙핑크가 하고 있다. 가요무대가 세계를 돌며 교민들 위로공연 하던 시절은 진작에 지났단 말이다. 시대착오적인 생각일랑 이제 접고 그냥 누구 말마따나 스타지나 번역해서 공유해라. 선동질 그만 하고. 진심으로 종이값이 아깝다. 나무도 자기가 좀 가치있게 쓰이고 싶지 않겠나.
교민3 ( suncook.s**@gmail.com )
Aug, 19, 06:02 AM에...기사마다 이름도 없는 원로급인사 멘트가 자주 나옵니다. 혹시 요양원의 치매환자한테 코멘트를 받습니까. 부끄러운 일도 아니라면 이렇게 훌륭한 지적을 하시는 분 실명은 왜 못 밝힙니까. 이 참에 한인사회 일본차 불매운동도 한번 해보시죠. 민족적 자존심이 있지 기아-현대차가 이렇게 잘나가는 시절을 살고 있는데 일본차 타고 다니는 매국노 교민들 부끄러운줄 알게. 아무리 일본차가 훌륭하고 중고값을 잘 쳐줘도 그렇지, 한국인이 민족적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혼다, 도요타, 닛산 차를 타고 다닙니까. 더구나 닛산은 이름부터가 '일산'인데... 한국일보가 이참에 대대적으로 교민들 차량 브랜드를 조사해보시고, 특집 기사를 하나 써보시죠.
hans ( choyonge.ho**@gmail.com )
Aug, 19, 07:04 AM아침 먹는데 제목 보고 놀라 웃다가 밥풀이 튀어서 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일단 첫문장부터 틀렸습니다. 소설 쓰지 말고 Fact에 기반해서 쓰기길. 자꾸 이런식으로 교민사회 오도하면 벌 받습니다. 무작위로 실시한 조사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설명도 없습니다. 그냥 전화 몇군데 돌려 본 건지, 아니면 거짓으로 쓴 건지 알수도 없고. 지난주 토론토서 30여년 산 시니어에게 받았다던 이메일도 이름만 가리고 공개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거 캡쳐해서 올리면 기사의 신빙성이 더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또 미국의 많은 한인업소들이 자체 상호 넣어서 업소 품위와 광고효과 높이고 있다는데 이것도 알아나 보고 쓴 이야기인지도 궁금합니다. 한국일보님아, 대체 어디를 가고 있는 겁니까...
티제이 ( ladodgers10**@gmail.com )
Aug, 19, 11:18 AM캐나다 토론토 사회에서 언론인 하기가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듬.
한국일보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독자로서, 언론에서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무심코 우리 한국 식당업소들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 표기가 된 젓가락 포장을 한국어 표기가 된 것으로 점차 바꿔나가자는 게 뭐 그리 잘못된 지적인가 싶음. (물론 비용상의 문제로 인한 업주분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함)
한국분들이 운영하는 일식당이라면, 그렇다 치더라도, 한국음식을 전문으로 파는 업소들에서 이왕이면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한국어/또는 영어를 표기된 포장을 쓰자는 건데.....
비록 캐나다에서 이민 생활을 하고 있지만, 모국어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현지어에 대한 중요성은 항상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며, (과거에는 물론 지금까지도 한국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일본어 포장을 조금씩 없애 나가자는 한국일보의 기사 논조에 이렇게 많은 댓글 비판이 일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