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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내몸의 절반은 백인인줄"
입양한인 출신 美오리건주 국무차관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Aug 19 2022 10:37 AM
아직도 친가족 찾지 못해
"유전자DNA 검사를 했는데 제가 100%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3개월 만에 미국 오리건주의 백인 가정에 입양된 한인 셰럴 마이어스(65·사진) 오리건주 국무차관은 자신이 한인이라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는 "5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해 친가족을 찾기 위해 DNA 검사를 했고, 그 결과를 받아보고는 아주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개막한 '제8차 세계 한인정치인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성장 과정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던 그는 "그때까지 자신의 혈통은 50%는 백인, 50%는 한국인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100% 한국인' 검사결과는 그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후 자신과 똑같은 정체성을 가진 친가족을 찾으려고 시도했으나 서울 출생이고 1957년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해외입양됐다는 기록 외에는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어쩐지 한국에 오면 마음이 편하고 좋았다. 오리건주에서 성장할 때는 주위에 아시안이 없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택시기사가 '영어만 아느냐'고 물어 당황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월 오리건주 국무부 차관에 올랐다.
국무차관은 240명의 직원을 통솔하면서 선거관리, 법률적 기록의 관리, 회계 감사, 인사관리 등을 담당한다. 오리건주 인구는 400만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한인은 4% 미만이다.
마이어스 차관은 "최근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늘었다"며 "현대, 기아자동차가 도로를 질주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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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