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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회주 사퇴하라"
'승려 집단폭행' 봉은사 앞 항의집회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Aug 22 2022 02:44 PM
"경찰은 구경만" 비난도
【서울】 불교계 단체들이 최근 승려 집단폭행(14일자 온라인판)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봉은사 앞에서 21일 집회를 열고 봉은사 주지와 회주가 폭력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조계종 민주노조, 불력회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앞에서 연 집회 결의문에서 "이번 폭력 사건에는 봉은사 국장 A스님뿐만 아니라 회주 자승스님의 상좌들이 대거 동원됐으며 사전 준비된 조작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봉은사 주지와 회주가 지시 또는 묵인한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두 승려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조계종이 대국민 사과와 폭력사태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징계, 다시는 폭력을 행사하는 승려가 없도록 책임있는 조치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경찰을 향해서도 "당시 경찰 10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폭력을 막지 못했다. 폭행 가담자에 대한 현행범 체포, 구속 수사도 하지 않았다"며 "과연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이 대한민국 경찰이란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또 "사건 당시 봉은사, 경찰, 주변 시민들 모두가 영상 및 사진촬영을 했다. 봉은사 경내 CCTV도 사건 현장을 모두 촬영하고 있었다"며 "경찰은 인분투척 등 범행도구도 압수하지 않고 있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조계종에서 해고된 박정규 조계종 노조 기획홍보부장은 지난 14일 봉은사 앞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의 종단 선거개입 등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열려다 A스님 등 승려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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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