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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배불리 먹은 적 없다”
탈북인 김민주씨 평통 야유회서 강연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Sep 06 2022 10:08 AM
탈북인으로 북한 실정과 탈북 과정을 그린 ‘뿌리 뽑힌 나무’와 이것의 영역판 ‘The Woman from the North’의 저자 김민주(사진)씨가 3일 평통 동부지회(회장 김연수) 주최 강연회에서 자신이 북한에서 살던 모습을 전하면서 북한인들의 통일에 마지막 기대를 거는 이유를 설명했다.
보이드공원에서 평통 야유회를 겸해서 열린 강연에서 김씨는 “북한에 살 때 밥을 맘껏 먹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북한 주민은 주린 배를 채우고 거주지 이전과 같은 조그마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 통일을 열망하면서 목숨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통일이 되면 남한의 경제력으로 충분히 ‘흰밥에 고깃국’을 먹고 자유를 얻는다고 생각한다고.
한편 “국민들이 이판사판, 죽기 살기 각오로 왜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가” “북한 정권은 왜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캐나다시민인 김씨는 “북한의 철저한 국민감시, 허가 없는 여행 불허 등의 규제로 다른 지역 주민과 연대해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핵무기건에 대해서는 “과거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 남북통일이 그들의 세습독재와 국민핍박의 핑계였듯이 핵개발은 현 집권자들의 정권유지 수단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북인으로서 한국어 발음이 정확한 김씨는 강연 중 “한국어로만 말해서 미안하다”면서 비한인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예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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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