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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6명 사망 6명 실종"
한반도 할퀸 '힌남노'...경북 피해집중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Sep 06 2022 10:43 AM
【서울】 한반도를 할퀴고 간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6일 현재 사망 6명, 실종 6명, 부상 3명 등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관련 기사 B1·C6·7·8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에서 5명이 사망하고 다른 5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포항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차를 빼러 갔던 주민 7명이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12시간 넘게 수색을 벌인 끝에 3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을 구조했다.
이후 계속된 수색작업에서 3명이 발견됐으나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은 애초 7명의 실종자 명단 외에 추가로 발견됐다.
소방청은 소방과 경찰, 시청, 군 등 176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장비 23대를 동원해 배수 작업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포항 남구 오천읍의 아파트에서도 지하 주차장에 차를 옮기러 갔던 66세 여성이 실종됐다가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포항의 다른 70세 여성은 가족과 함께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경주에서는 80대 여성이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께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는데 음주 후 수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시흥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했다.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된 2명도 부상자로 집계됐다.
전국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태풍 힌남노는 오후 9시 기준 일본 삿포로 서북서쪽 약 40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만1,934건,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426건, 농작물 피해 3,815헥타르 등으로 파악된다. 피해는 추가 조사 중이다.
주택 8,328채가 침수됐는데 경북이 8,309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가 침수는 경북 3,077건 등 3,085건이다. 또 어선 14척이 파손됐으며 석축, 담장, 간판 등 기타 피해는 385건이다.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8세대 13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적으로 3,508세대 4,716명으로 늘었다.
<사진설명>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로 4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의 저류지가 침수돼 인근에 묶여있던 소 한 마리가 고립됐다가 주민 신고로 목숨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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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