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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 고장, 빗물도 줄줄
홈인스펙션 생략 뒤늦게 후회
- 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20 2022 01:10 PM
팬데믹 기간 온타리오 주택시장의 오퍼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으면서 주택의 상태를 점검하는 인스펙션을 건너뛴 구입자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CTV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온주 동부 소도시 그래프튼에서 조건 없이 50만 달러를 주고 주택을 구입한 비한인 부부는 심각한 하자가 나타나면서 고통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당시 주택시장은 광기에 휩싸여 있었고 오퍼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인스펙션을 생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87년에 지어진 이 주택은 식기세척기 누수로 바닥이 크게 훼손됐으며 빗물이 새는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들 부부는 "집 전체를 수리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비용이 얼마나 들지 예측조차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인 홈인스펙터들은 "구입하려는 주택이 마음에 들 경우 거래를 마친 후 입주 전에 인스펙션을 하거나 쇼잉시 인스펙터를 동반해 조언을 받아보라"고 당부했다.
과거 홈인스펙터로 일했던 박덕률 전 토론토 한인노인회장은 "인스펙션 비용은 집값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며 "당장이야 별일 없을 수 있지만 생략할 경우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펙션 비용은 주택의 종류나 크기 등에 따라 다르나 토론토 근교의 경우 400~600달러 선이다.
인스펙터는 지하실 침수 흔적, 지붕, 지반, 상하수도 등을 점검하고 단열재에 암을 유발하는 유독물질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후 바이어에게 알려준다.
이들은 전문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일반인이 발견하지 못하는 문제점들을 제시한다. 인스펙션상에 나타난 결함에 대해서 판매자와 수리비를 흥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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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