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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 전의 두려움... "수양 부족" 스스로 채찍질해

약산 김원봉의 의열단 창단과 구국투쟁 <15>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Oct 30 2022 04:03 PM

조선총독부 폭탄사건 <5> "다시 돌아갈 생각은 말아야 한다"


 

화면 캡처 2022-10-30 170625.jpg

 

그것은 물론 처음부터 알고 있는 일이었다. 또 순경이 나 헌병·형사를 두려워하고서야 처음부터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는 순간에 어쩐 일인지 가슴 한구석에 섬뜩한 생각이 들어 선뜻 문안으로 향하지 못하고 그 앞을 지나쳐 버렸다. 그대로 앞만 바라보며 얼마쯤 가니 돌계단 아래 조그만 일본 찻집이 있었다. 그가 그 찻집으로 들어서자 안에서 늙지도 젊지도 않은 왜녀가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나와 “이랏샤이마세(어서 오십시오).”라고 맞는다. 그는 다다미를 위에 깐 널마루에 가서 털썩 앉아 맥주를 한 병 청하였다. 그리고 생각하였다. 


‘역시 수양이 부족한 탓일까. 왜 천연스럽게 문안으로 들어서지 못했을까. ‘


그의 가슴속은 만감이 오가며 우울하기만 했다. 그러나 내어 놓은 맥주를 제 손으로 유리컵에다 콸콸 따라서 단숨에 쭉 들이켜고 났을 때 불현듯이 그의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북경 객사에서 동지들이 들려주던 중국 고대의 의사·협객들의 이야기였다. 그는 또 북경 역두에서 어느 동지가 한 말을 생각하였다. 
“장사 한번 떠나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는 저도 모르게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나는 다시 돌아갈 생각은 말아야 한다. 마음 한구석에 그런 잡념이 있으니까 문안에도 선뜻 들어서지 못한 것이다. 

 

2017020354033008.jpg

▲ 김익상 의사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2017년 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후손이 없어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김원웅 회장이 선정증서를 대신 수령했다.


그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며 “술값 받으시오.” 지전 한 장을 내어놓고 폭탄 든 가방을 둘러멘 다음에 다시 발길을 돌려 총독부 정문 앞으로 갔다. 


이번에는 서슴지 않고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파수병이 보고 “누구냐?” 소리친다. 그는 천연스럽게 “전기 고치러 왔소.” 하였다. 헌병은 그의 복장과 또 어깨에 멘 가방을 한번 힐끔 보고 다음에는 들어가라고 끄덕인다. 김익상은 속으로 픽 웃고 안으로 들어섰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서니 첫째 방이 비서과였다. 그는 한 손으로 손잡이를 틀어 문을 열고 또 한 손으로는 재빨리 가방 안에서 폭탄을 꺼내어 그대로 방안으로 내어던졌다. 온 청사를 뒤흔드는 폭음을 기대하며, 이때 그의 몸은 벌써 나는 새와 같이 다음 방을 향하여 복도를 달렸다. 


그러나 그의 기대는 어그러졌다. 불발이었던 것이다. 다음 방은 회계과였다. 


‘이번에도......’ 


그는 한 개를 들어 방 한가운데를 향하여 그는 있는 힘을 다하여 던졌다. 왜성대를 뒤흔드는 듯한 대폭음과 함께 의자가 날고 책상이 부서지고 유리창이 깨져 산산히 흩어 졌다. 마치 천둥이 치고 지진이 일어난 듯하였다. 그 방에서 일하던 수십 명 왜놈들은 외마디 하나 못 지르고 그 대로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방 저 방의 사람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문으로 몰려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김익상은 미처 그들이 복도로 나오기 전에 몸을 돌려 계단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가 계단을 겨우 가운데쯤 내려갔을 때 폭음을 듣고 황급히 2층으로 뛰어올라오는 헌병과 경관의 무리 와 마주쳤다. 그는 극도로 당황한 듯한 태도로 손을 내저으며 “아부나이! 아부나이! 앙아쨔 잇깡! (위험하다! 위험해! 올라가지 마라!)” 하고 외쳤다. 그 말에 헌병 무리들은 주춤하며 한옆으로 몸을 비켜 그가 내려가는 길을 비켜 주었다. 그는 그 대로 아래로 뛰어내려갔다. 이때 총독부 마당에는 난데없는 폭음과 진동에 소스라치게 놀라 엉겁결에 집안으로부터 뛰어나온 무리들이 갈팡질팡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김익상은 마당으로 달려 나오며 그들을 보고도 다시 한번 “아부나이! 아부나이! (위험하다! 위험해!)” 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에 왜적들은 어찌된 영문도 모르면서 그대로 뜻 모를 소리들을 지르며 서로 앞을 다투어 앞문으로 뒷문으로 몰려 나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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