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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탄생' 교황청 시사회
성김대건 신부 일대기 다룬 작품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Nov 21 2022 05:03 PM
유흥식 추기경 등 200여명 관람
◆16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영화 '탄생' 시사회에서 영화가 끝난 뒤 박흥식 감독과 배우 윤시윤 등 주·조연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바티칸】 한국 가톨릭 첫 사제인 성 김대건(1821∼1846)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탄생'이 지난 16일 교황청 뉴 시노드 홀에서 상영됐다.
시사회에는 박흥식 감독을 비롯해 김대건 신부 역의 배우 윤시윤 등 30여 명의 제작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별 알현했다.
관객석에는 유흥식 추기경과 교황청 장관 및 고위 성직자, 여러 대사와 로마에 체류 중인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뉴 시노드 홀은 추기경 회의 등 교황청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가 열리는 곳으로, 회의장에 적합한 구조라 영화를 상영하기에는 제약이 많고 스크린 자체도 작았다.
그러나 관객들은 영화 첫 장면부터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영화 속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에 울고 웃으며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파올로 루피니 교황청 홍보부 장관은 "아름다운 영화였다"며 "그 당시의 고통과 슬픔, 기쁨의 역사를 잘 표현한 훌륭한 연출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특히 신자들은 사제들을 필요로 하고 사제들도 신자들 안에서 힘을 얻는 상생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잘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교황청 대심법원 차관 안드레아 리파 주교는 "한국 교회에 대해 영화화해줘 감사하다"고 전하며 "영화 자체도 훌륭했다"고 평했다.
영화 '탄생'은 조선에 천주교와 함께 근대 문물을 전하고자 했던 청년 김대건의 삶과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념 인물 선정을 기리고자 제작됐다.
유흥식 추기경은 "한국의 젊은 청년이며 한국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의 시사회가 교황님이 계시는 교황청에서 열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김대건 신부께서 젊은 나이에 순교하셨지만, 영화를 통해 부활하셔서 로마에 오셨다"고 소감을 전하며 12월 영화 '탄생'을 프란치스코 교황께 헌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오는 30일 한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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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