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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찾지 못해 밤잠 설친다"
가상화폐 투자자들 피해 호소
- 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
- Nov 25 2022 01:18 PM
비트뱅크 8월부터 출금·해지 안돼 회사측 "원금은 반환한다.기다려라"
◆비트뱅크 피해자들이 24일 노스욕 한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비트뱅크 회사를 성토했다. (참석자들 사진과 이름 노출 사양함.)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투자해 피해를 입었다는 한인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의 비트뱅크Bit Bank에 투자한 광역토론토 거주 한인들은 가입자 계정 기준으로보면 450명 정도, 총투자금은 500만 달러로 추산된다.
24일 노스욕 한식당에 모여 대책을 논의한 투자 피해자들에 따르면 비트뱅크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투자규모에 따라 월 3~7% (연간 36 ~ 84%)의 수익을 보장한다'면서 투자자를 유치했다.
투자자들은 일부 투자수익을 올렸으나 "비트뱅크가 지난 8월 재정상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이 회사의 토론토 대표 존 김씨(건축업 종사)가 같은달 12일 토론토 한식당에서 서울 본사팀과 사업설명회를 열고 투자자를 확대 모집한 것은 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서울팀은 서울본사가 사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음을 알면서도 투자자를 모집했다고 지적했다.
올 2월 김씨의 권유로 이 회사에 가입한 J씨는 본인 2만 달러, 남편과 딸은 4만 달러 등 총 6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이날 말했다. 일반인이 이 회사를 통해서 투자하려면 먼저 회원이 되어야 한다.
J씨는 "7월까지 수익금 2만 달러를 인출하는 등 문제가 없었지만 9월14일부터 인출이 불가능했다. 그후 원금 회수를 요구했으나 회원가입에 관한 계약의 취소(해약)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만 달러를 투자한 임모씨는 10월 초 한국에 갔을 때 비트뱅크 본사를 방문, 회사의 상태를 파악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본 것은 채굴장비 컴퓨터 10여대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출신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뿐이었다. 글로벌 회사에 걸맞는 분위기는 아니었으며 초라한 PC방같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부동산투자자라고 자신을 밝힌 시니어 백모(75)씨는 10월에 김씨에게 12만 달러(캐나다화)를 투자금으로 전달했다. 이보다 앞선 9월에는 주택을 담보로 미화 2만 달러를 빌려 투자했다. 이뿐 아니라 백씨는 김씨가 새롭게 권유한 가상화폐 HS88에도 450달러를 투자했다. "김씨가 연간 20%의 수익을 보장했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믿을 수 없다"면서 "더 이상 자기와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을 하면서 저금한 노후자금 3만 5천 달러를 2월 몽땅 투자했다는 오모씨는 그 대가로 최근까지 6천 달러를 받았다. 수익금을 불려 나중에 목돈으로 인출할 생각이었던 오씨는 최근 원금 인출이 안된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해서 밤잠을 설친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서 25일 본사를 방문한 비트뱅크 토론토 대표 존 김씨는 "8월 한국에서 비트뱅크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그때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며 "올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 세계 가상화폐들이 폭락하고 9월 중순에는 다른 가상화폐에 중복 투자했던 회원들이 대거 해지하면서 회사는 재정상 어려움에 봉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비트뱅크 한국본사가 회원유치를 10월20일부터 중지했으므로 피해자들이 '본사의 난관봉착 사실을 알면서도 토론토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투자를 권했다'는 비난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다만 그는 "한국 6개 도시에 분산돼 있는 채굴 장비와 채굴 가상화폐에 대한 담보금 등이 있기 때문에 원금 반환은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본사가 규모를 축소하고 회사 고정비를 절감하는 등 투자금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뱅크 본사가 이달 초 김 대표를 통해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 "가입현황과 원금 확인을 위해서" 라고 김씨는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런 편지에 사과 한마디가 없다고 회사의 무성의에 불만을 토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한국 본사는 이 자료를 27일까지 취합, 회원 투자원금에서 그동안의 수익금을 뺀 금액을 파일코인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그러나 이를 현금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한때 미화 20~25달러까지 올랐던 파일코인은 현재 4달러 50센트 수준이다.
◆비트뱅크 한국 본사 한민우 부사장이 토론토 회원 J씨에게 보낸 메시지
김씨는 마지막으로 "현재 100여 명 정도되는 회원의 투자금 100만 달러가 원금상환이 막힌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도의적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비트뱅크 경영진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고, 사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회원들이 말처럼 사기성 업체는 절대 아니다. 비트뱅크가 채굴 중인 파일코인도 IPFS(분산형 파일시스템) 기술을 사용해 어떤 암호화폐보다 안전하다"고 김대표는 주장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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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
전체 댓글
캐나다뉴서울by김치맨 ( canadanewseo**@gmail.com )
Nov, 25, 05:01 PM이런 기사를 볼적마다! 자신의 자유의지와 선택에 의해 투자를 결정하신 투자자들께서! 돈 잃게 된 다음에야 피해자임을 자처하고 나선다는 것!
그 투자자들이 그동안 번 돈에 대해서는 얘기 안 하실 거구!
또하나! 비트뱅크 토론토 대표 존 김씨는 그동안 그 코인사업으로 얼마나 많이 벌었을까? 또는 잃었을까? 역시 궁금하고!
KimChangSoo ( beddoe6**@gmail.com )
Nov, 25, 05:33 PM카지노에서 원금 보장하나요? 1명이 돈 벌면 99명이 돈 잃는것이 돈놓고 돈먹기 인데...
20% 보장이라는 말에 넘어가나? 7%만 보장이 되도 돈 보따리 몇 천만불 들고 나타날 사람이 엄청날텐데...
꼰대졸라시러 ( cathie.che**@gmail.com )
Nov, 25, 08:27 PM아니 나이들을 도대체 어디로 드셨을까? 평생 살아오면서 얻은 교훈이 없는 게지. 쉽게 번도 쉽게 나가고, 탐욕은 화를 부른다. 이런 비슷한 얘기들 안들어보셨나. 이런 투자에 원금이 보장 된다고 생각한게 잘못 아닌가? 뼈빠지게 일해 번돈 누구 때문에 날렸다 생각말고, 좋은 수업했다 생각하시길. 이런 수업비도 없이 투자로 돈 번 생각일랑 하지들 마시고. 그리고 회사가 망했네 어쩌네 말들 마시고, 회사가 정상적으로 살아나길 열심히 기도하시길. 회사 망하면 원금 찾을 희망도 사라질 것이므로...
Common Sense ( qjohn**@live.ca )
Nov, 25, 09:59 PM나이가 환갑이 넘었는데도 돈을 벌겠다고 욕심을 부리면 바로 이런일이 생깁니다. 욕심내지 마시고 꼬박꼬박 주는 연금으로 한달 생활하시고 모아놓은 돈으로 여행다니며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세요. 이것이 곧 캐나다인들이 사는 방법입니다. 죽을때는 모두 반평 남짓한 땅속에 깨끗한 옷 한벌 뿐입니다. 이세상에 너무 미련 두지 마세요.
JimanPark ( korando19**@gmail.com )
Nov, 26, 12:05 AM결국 욕심 아닌가 ㅉㅉㅉ
이 세상에 눈먼돈은 절대 없습니다
사랑과평화 ( jayoobangso**@gmail.com )
Nov, 26, 12:18 PM전형적 폰지사기. 새가입자가 기존회원에게 이익금나눠주기. FTX도 알고보니 폰지. 더구나 자기가만든 가상회폐를 사고팔고. 이건 사기. 가상화폐는 무료앱으로 수억개의 가상화폐를 몇분안에 생성가능. 그걸 사고 팔고 한듯허네.
patuckjohn ( johnpatu**@gmail.com )
Nov, 26, 07:29 PM주위에서 아무리 만류해도,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다가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한들 누굴 탓하겠습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ㅋ 코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