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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으로 하나된 무대
아카데미 교향악단 연주에 10~80대 무대에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Nov 28 2022 12:32 PM
조상두 편곡 '아리랑'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26일 한인장로교회에서 토론토 아카데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연하고 있다. 가운데는 조상두 지휘자.
조상두씨가 지휘하는 토론토 아카데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제19회 정기연주회를 26일 한인장로교회(67 Scarsdale Rd.)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아리랑 페스티벌Arirang Festival’이라는 주제를 가진 이번 공연엔 다양한 연령층이 등장, '음악에 나이없음'을 보여주었다.
젊은층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레너드 코엔 곡의 ‘할렐루야’를 시작으로 오규성 군의 알토색소폰 솔로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 마이클 자키노M. Giacchino 곡의 ‘쥬라기 월드Jurassic World’가 큰 박수를 받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귀에 익은 비틀스의 ‘예스터데이’, 스윙음악의 거장 베니 굿맨과 록그룹 퀸의 히트곡에 이어서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 중 4악장을 무난히 연주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아리랑곡들을 묶어 조 지휘자가 편곡한 ‘아리랑 판타지아’는 특히 아름다웠고 의미가 깊었으며 많은 감동을 주었다.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 일부는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조성준 장관의 모습도 보인다.
조 지휘자는 “아리랑 심포니는 한민족 아리랑의 시조인 ‘정조선 아리랑’을 초반에 넣어 해금 솔로와 클라리넷, 플룻이 이어받는 형식을 취해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가 돋보이게 구성했다”며 “또한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 호남의 대표곡 진도아리랑과 경상도 지역의 대표곡 밀양아리랑을 넣어 국악기 징과 꽹과리가 함께 리듬을 치며 흥을 돋웠다”고 설명했다.
음악회는 합창단과 관객들이 ‘홀로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April Dream Choir이 노래하고 있다.
이 연주에서 전통악기 장구를 담당한 금국향씨는 공연 이틀 전에 연락을 받고 하루 전날 연습을 거쳐 긴급 합류했지만 오케스트라 팀과 무리없이 호흡, 찬사를 받았다.
조에릭 악장과 장구 연주자는 독감으로 불참, 긴급 대체됐으나 공연은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조상두 지휘자는 이날 “이번 공연은 1·2·3세대가 모여 연주하고 관객과 하나되는 ‘빅’공연이었다”며 “특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님과 함께’를 들려준 K-시니어 윈드앙상블(단장 서상수)은 17명 모두 80대들인데 모두들 잘했다. 정말 고맙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K-시니어 윈드앙상블
K-시니어 윈드앙상블은 알토·테너·소프라노 색소폰과 클라리넷, 플룻으로 이뤄진 팀이다.
음악회에서 모금된 후원금 1,890달러는 악보 구입비 및 팀파니와 튜바 등 악기 수리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날 연주회에는 약 4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했고 조성준 온주 노인복지장관이 축사했다.
조 장관은 “온주 장관으로서 많은 소수민족 행사에 참석하지만 한인사회만큼 수준 높은 연주회를 정기적으로 하는 곳은 없다. 아리랑 페스티벌을 주제로 여러 지역별로 발전해온 아리랑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아주 귀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www.koreatimes.net/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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