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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령탑 없는 포르투갈전 2일
16강 최대 변수...차범근 경질 때 이후 처음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Nov 29 2022 08:50 AM
28일 가나와의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에서 한국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테일러 심판에게 항의하자 심판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10시(토론토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파울루 벤투(53) 감독 없이 치러야 한다.
가나와의 2차전 추가시간 한국의 코너킥 기회를 앞두고 경기를 종료한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한 벤투 감독이 퇴장을 당하면서다. 감독이 퇴장당한 건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있는 일이고, 경고(우루과이전)와 퇴장(가나전)을 모두 받은 감독도 월드컵 역사상 최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대회 도중 감독이 자리를 뜬 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의 차범근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사태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에 0-5로 완패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차 감독을 경질했다. 차 감독은 즉시 귀국했고, 한국은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김평석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에 나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의 득점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1무 1패(승점1)를 기록,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3차전을 앞두고 감독 부재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
10여 년 전까지는 무전기 등을 통한 ‘원격 지휘’가 가능했지만,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무전기를 포함한 이동통신 수단을 활용해 벤치와 실시간 의견을 공유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다만 휴대폰 소지 자체를 막는 규정은 없어 벤투 감독이 경기장 내 VIP석에서 경기를 보며 벤치의 코치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식의 지휘는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벤치에선 세르지우 수석코치와 최태욱 코치 등 코치진이 벤투 감독 역할을 분배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벤투 감독의 지시를 바로바로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많은 경우의 수를 공유해 둬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렇다고 절망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감독 퇴장이 선수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1998년 대회에서도 앞서 2패를 기록했던 대표팀은 김 감독대행 체제하에 치른 3차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강인(21·마요르카)은 가나전이 끝난 뒤 "당연히 벤치에 감독님이 없는 건 안 좋은 것 같다"면서도 "(벤투 감독이) 어디에 계시든 함께 하는 걸 선수들은 다 알기 때문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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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라피 ( canada4**@hanmail.net )
Nov, 29, 10:51 AM밴투 감독의 레드카드는 무효다
경기가 끝나면 주심의 역활도 종료 때문에
퇴장을 명할 자격이 없다는게 저의생각입니다
JimanPark ( korando19**@gmail.com )
Nov, 29, 01:37 PM한국인은 극한 상황에 항상 뭔가를 함
왠지 마지막 경기 2:1로 이기고 16강 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