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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사람
윤치호 선집 우순소리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Dec 04 2022 07:39 PM
제15화 사자와 사람
삽화 C. Whittingham
하루는 사람과 사자가 만나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람은 사람의 지혜와 용맹을 자랑하고, 사자는 사자의 용맹과 지혜를 칭찬하며 서로 다투다가, 사람이 말하기를
“사자야, 저 비석을 보아라. 사람이 사자를 때려 눕힌 그림이 아니냐?”
사자가 깔깔 웃으며 대답하기를
“그게 무슨 어림 없는 소리냐. 그 비석을 사자가 세웠다면 사자가 사람 잡아먹던 그림을 새겼으리라.” 하더라.
윤경남의 해석
실과 도덕은 이야기꾼의 눈에 따라 달라지는 법. 누가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아전인수격이 되어 관점마저 달라진다.
윤치호의 생각
“특별감사를 받고 봉고파직당했다. 그 이유는; ʻʻ백성들을 지나치게 사랑 하는 것은 백성들을 가혹하게 다루는 것보다 더 나쁘다(愛民太過甚於虐民太過).ʼʼ 는 것이다. 그런다음, 감찰관은 백성들 에게 편하고 쉬운 것을 추구하지 말것이며 새롭고 낯선 것을 좋아하지 말라고 권고하였다.(勿趨便易勿 嗜異).이 소식을 접했을 때는 놀랐지만, 그 뒤에는 안도하였다.나는 부끄러워할 것이전혀 없기때문이다.
“세상에, 자신의 백성을 지나치게 사랑한다는 이유로 봉고파직되는 수령이 또 있겠는가?”- 1900년12월14일 원산에서.
“강대국이 약소국을 집어삼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두 눈 뜨고 더러운 뇌물 때문에 나라를 통째로 넘기는 것은 썩어빠진 나라에서도 너무 지나친 일이다.”- 1904년6월8일.
“백인종들은 애국심을 찬양하면서 다른나라를 억압하고 있다. 남의 땅에 들어가 자기네 땅처럼 누리고 있다.”-1919년4월14일 원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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