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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단, 한인교수팀에 600만불 쾌척
사이먼프레이저대 전희경씨 주도 디지털 연구소 지원
- 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
- Dec 05 2022 12:46 PM
온라인 민주주의·정보오류 등 분석
해밀턴 한인 2세 웬디 전(54·한국명 희경·사진) 교수가 이끄는 사이먼프레이저대학 디지털 민주주의 연구소(DDI)가 미국 멜론재단으로부터 622만 달러의 연구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연구소가 지난 6월 받은 이 기금은 디지털 유창성(Digital fluency) 프로젝트 연구에 쓰인다.
이 연구소에 대해 전 교수는 "잘못된 정보와 욕설, 양극화와 차별, 그리고 차별적 알고리즘 등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인문학과 사회과학, 데이터 및 네트워크 과학 분야의 연구원들을 모으고 있다"며 디지털 세상의 잘못된 정보와 싸우기 위해 여러 학문간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기금은 대학원생을 비롯, 박사후 연구원과 다른 초기 연구원들에게 연구자금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정말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 유창성은 정보와 기술을 효과적이면서도 윤리적으로 찾고 평가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문명의 많은 요소들이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지만 이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디지털 유창성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보편적 능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민주주의 확립을 위한 필수 요소로 여겨진다.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 교육은 학교에서도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지만 디지털 유창성은 전 교수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 보다 심도 있게 연구되고 있다.
멜론재단은 전 교수의 이 같은 전문성을 높게 평가, 거액의 연구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 프로젝트는 잘못된 정보의 영향과 온라인의 알고리즘이 현재 사회 정치적 담론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과 인터넷에서 '사실'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것 외에 공공 참여와 교육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전 교수는 "온라인에 방치된 잘못된 정보와 현재의 알고리즘적 해결책은 우리가 인류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서술을 형성하는 것을 힘들게 만들고 민주주의에 필요한 대화를 저해한다"며 민주주의를 위한 디지털 유창성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이 프로젝트는 차세대 최종 사용자과 혁신가, 휴머니스트 및 비판적 사고자를 육성해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며 공정한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컴퓨터, 디지털 인문학의 권위자로 알려진 전 교수는 2012년부터 미국 명문 브라운대에서 현대문화·뉴미디어 학과장으로 근무하다 2018년 ‘캐나다 150 리서치 체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로젝트로 BC주 버나비의 사이먼프레이저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방정부가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아 과학연구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선발한 24명의 과학자에 포함된 전 교수는 정부로부터 매년 35만 달러씩 7년간 뉴미디어 관련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대학은 전 교수에게 정년을 보장한다.
전 교수는 1970년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이민왔으며 워털루대학에서 영문학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디자인을 공부한 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해밀턴에 거주하는 원로 전영식씨의 딸이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멜론재단은 록펠러 등과 어깨를 겨루는 미국 8대 재벌 중 하나인 멜론가의 앤드루 멜론이 기부한 재산으로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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