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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맘대로 내 수하물 기부했나"
끈질긴 추적 끝 자선단체 창고서 찾아
- 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
- Jan 24 2023 01:48 PM
항공사 "코로나로 혼란할 때" 변명
◆ 캠브리지에 사는 나키타 리스(왼쪽) 커플은 지난 9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서 수하물로 맡긴 여행가방을 잃어버렸다. 이들은 최근 위치 추적기인 에어태그를 사용해 이토비코의 자선단체 창고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신혼여행을 다녀온 커플이 잃어버린 가방을 4개월 반 만에 자선단체 창고에서 찾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에 거주하는 나키타 리스는 가방에 부착한 에어태그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가방이 보관된 장소를 추적해왔다.
커플은 경찰의 도움으로 가방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 자선단체 소유의 창고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끝에 간신히 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유럽을 다녀온 신혼여행 직후, 여행가방 하나가 경유지 몬트리올에서 토론토로 도착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 커플은 가방속에 넣어둔 에어태그를 활용해 지도에서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 사진은 아이콘이 지도에서 가방 위치로 이토비코의 창고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
커플은 온라인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에어태그 추적 장치를 가방에 넣어두었다. 가방은 처음에는 몬트리올에 머물러있다 한 달 후 이토비코의 창고로 이동했다. 이후 3개월 동안 같은 위치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에어캐나다에 이를 알렸지만, 가방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에어태그를 통해 가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보관소 주변을 돌아다니다 경찰에 신고한 후에 찾을 수 있다.
토론토경찰은 에어캐나다와 계약한 이 자선단체가 합법적으로 가방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하물을 찾아가는 사람이 없자 에어캐나다는 가방을 자선단체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창고에서 약 500개의 가방을 발견했으며 수색 도중 그중 몇 개에서 에어태그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스는 잃어버린 가방에 대한 보상을 받았지만, 금액은 내용물의 가치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보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내 짐이 자선단체 창고로 보내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오마 알하브라 연방교통장관은 "항공사들이 여전히 수하물 처리 시스템을 현대화하지 않은 것은 답답한 일이며 정부 차원에서 고객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캐나다 측은 이 커플이 여행할 당시 항공사들이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한 항공대란에서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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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