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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아픈척하며 상대 속였나
붕대 착용에도 연승...'가짜 부상' 논란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an 25 2023 02:39 PM
호주오픈 4강 진출
◆왼쪽 다리에 붕대를 감고 호주오픈에 출전한 노박 조코비치가 가짜 부상 논란에 휩싸였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가짜 부상' 논란에 휩싸였다.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힘줄)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왼쪽 다리 윗부분에 붕대를 감고 출전한 그는 경기 도중 긴 랠리를 벌이거나, 다소 무리한 동작을 한 뒤에는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그는 4강까지 승승장구했다. 특히 호주오픈에서는 2019년부터 25연승 행진을 이어가자 '가짜 부상' 의혹이 제기됐다.
비단 올해뿐만이 아니다.
2021년 호주오픈에서는 복근 부상이 있다고 했지만 3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고, 2015년 앤디 머리(영국)와의 결승전 때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프리츠와 경기 때는 1, 2세트를 먼저 조코비치가 따낸 뒤 복근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3,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 들어 갑자기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해 6-2로 이긴 뒤 결국 우승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조코비치가 부상을 내세워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도 앨릭스 디미노어(호주)를 3-0으로 완파한 조코비치는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따로 입증할 것이 없다"며 "다른 선수들이 부상일 때는 안타까워하면서, 내가 부상일 때는 '가짜'라고 하니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RI 검사 결과를 받은 것이 있다"며 "2년 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여러 말들이 있지만 이런 것들을 동기 부여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호주오픈 남자 단식은 조코비치-토미 폴(35위·미국),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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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