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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아파트 구하기 너무 어려워
지난해 전국 공실률 20년 만에 최저
- 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
- Jan 27 2023 12:47 PM
토론토 1베드 평균 월세 2,481불
◆ 전국의 임대아파트 공실률이 2021년 3.1%에서 2022년 1.9%까지 떨어졌다. 이에 렌트 매물 부족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임대아파트 공실률이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의 렌트 매물 부족 현상과 월세 인상을 입증했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가 발표한 2022년 임대시장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임대아파트 공실률은 2021년 3.1%에서 2022년 1.9%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임대아파트를 새로 얻으려는 수요는 18%나 증가했다. 전국에선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5만5천여 임대유닛이 새로 공급(2013년 이래 최대)됐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이는 공실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공급 부족에 따라 임대료는 자연 상승했다.
전국 임대아파트 월세는 1년 전보다 평균 5.6% 상승했다.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핼리팩스로 전년 대비 9.3% 상승(평균 월세 1,449달러)했고, 토론토는 1년 전보다 6.5% 상승한 1,765달러, 밴쿠버는 전년 대비 5.7% 상승한 2,00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주택공사는 “이민자 증가, 높은 주택구입 비용, 학생들의 대면수업 종료 등이 높아진 임대수요의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이 수치는 임대 목적으로 지어진 아파트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콘도 등은 포함하지 않지만 전국 렌트시장의 수요공급을 분석하는 유의미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그렇다면 임대아파트가 아닌 일반 콘도 임대 상황은 어떨까?
주택공사는 2022년 광역토론토의 콘도 공실률을 1.1%, 밴쿠버는 1.6%, 캘거리 1.8%, 몬트리올 2%, 해밀턴 0.1%, 런던 0.9% 등으로 발표했다. 가격은 임대아파트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랐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의 3분기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 스튜디오(일명 원룸) 콘도 월세는 1년 사이 21.3% 오른 2,057달러, 1베드는 20.4% 상승한 2,481달러, 2베드 콘도는 14.5% 오른 3,184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홈스탠다드부동산의 도나 리 중개인은 “작년 9월까지 경쟁도 심했고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성수기가 아닌 지금은 그나마 렌트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그래도 노스욕, 학군이 좋은 지역의 매물은 여전히 빨리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대 계약에는 수요 공급도 영향을 주지만, 개별 거래에 있어서는 세입자의 크레딧 스코어, 소득 등도 중요한 고려사항이기 때문에 자신의 요건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급성수기를 피해 이사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로열르페이지 뉴컨셉의 임성주 중개인은 “렌트 구하기가 어렵다면 새로 입주하는 콘도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공용공간 마감이 덜 되는 등 약간 어수선할 수는 있지만 많은 매물이 동시에 나와 계약 체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가격 면에서도 메리트가 있을 수 있다. 또한 MLS에 렌트에 매물을 올릴 수 없도록 하는 빌더들도 있기 때문에 찾아보면, 오히려 집주인이 세입자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규 콘도 매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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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