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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의 지각(知覺)
윤치호 선집 우순소리 <18>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29 2023 06:48 PM
제18화 수리의 지각(知覺)
삽화 Bewick's Select Fables
젊은 수리가 병이 들어 죽게 된지라. 그의 어미더러 청하기를,
“어머니 이제는 할 수 없으니 명산대천(名山大川)과 절간에 가서 기도나 좀 하시면 내 병이 낫지않을런지요.” 어미 수리가 대답하되, “어느 명산대천과 절간이라고 네나 내나 도적질 아니한 데가 있으면 모르되, 그렇지 않으면 우리 기도를 누가 들어주겠니?”하더라.
임금을 속이고 백성을 학대하여 나라를 망하게 해놓고, 불공과 산천기도로 나라 잘 되기를 비는 사람들은이 수리 지각(知覺)만도 못하도다.
윤경남의 해석
전쟁에 대한 대비가 평화를 보장하는 최선의 보증인 것처럼, 도덕적인 양심의 무장만이 죽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있다. 죽음을 앞두고 인생을 돌아보는 회개의 삶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기때문이다.
윤치호의 생각
“일본군이 만주에서 러시아군과 싸워서 승리하는 동안 조선의 황제는 관직을 팔아넘기고, 장난감 같은 대궐을 짓고, 일본을 저주하며 러시아가 승리하도록 산신령과 강신령들에게 고사지내는데에 국고를 낭비하느라 바쁘 다.” -1905년3월21일
“파렴치한 황실의 횡포와 교활한 일본의 배신 사이에서 조선백성은 갈기갈기 찢겨나간다. “ - 1904년12월25일
“명성왕후는 자신의 왕조를 지키기 위해서 북관왕묘를 짓는 데 수십만 원(대부분 부정하게 축재한)을 썼을 것이다. 북관왕은 황후의 왕조을 지키지 못한 것은 물론 명성황후 자신을 지키지도 못했다.
만약 그 똑똑하고 이기적이었던 명성황후가 남의 나라 귀신을 헌신적으로 섬기던 것의 반이라도 자신의 백성들을 위했더라면, 황후의 왕조는 지금까지 무사히 남아 있을 것이다.”- 1920.2.11
“도둑떼들에게는 지금이 좋은 세월이다. 황제,대신,관찰사,수령, 조선인과 일본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자신보다 약한 이웃의 재산을 가로채려고 아귀다툼을 하고 있기때문이다.” - 1905년7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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