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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 1만1천여명
병원 바깥에 시신 즐비… 한국 구호대 도착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Feb 08 2023 10:13 AM
◆튀르키예 지진 이틀째인 지난 7일 하타이 지역의 피해 건물에서 구조대가 5살 여자 어린이를 구출하고 있다.
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8일 현재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치가 2,5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양국을 합친 사망자가 1만1,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사망자가 1천명 단위로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망도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날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 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선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시신을 보관할 장소마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하타이주의 병원 건물 바깥에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누워 있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대부분의 시신은 시체 운반용 자루에 담겨 있었지만, 일부는 담요나 시트만 덮인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다시 올지 모르는 지진이 두려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거리로 내몰린 시민들은 자가용 차량에서 밤을 보내고, 노숙하며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81개 주(州) 가운데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피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구조 작업이 느리고 인력과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불만과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대형 참사를 일으킨 지진은 6일 새벽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발생했다.
규모 7.8의 강진이 시민 대부분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덮치며 큰 인명 피해를 낳았다.
한편 국제사회는 앞다퉈 지원 의사를 밝히며 캐나다 등 65개국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는 8일 오전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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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