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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캐나다 못 돌아올뻔"
영주권 기간 만료면 임시여행증 필요
- 조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Feb 19 2023 10:45 AM
정부차원에서 이런 불편 해소해주기를
영주권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됐는데 갑자기 한국을 방문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나?
최근 이같은 문제로 한국에서 캐나다행 비행기를 못 탈 뻔한 한인 사연이 전해졌다.
일각에선 선의의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가족 장례식 참석 때문에 1월 말 한국을 긴급히 다녀온 노스욕 거주 A(46)씨는 입출국 과정에서 큰 곤욕을 치렀다.
그는 18일 본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한국행 좌석을 예약했는데 영주권이 발목잡을 줄 몰랐다"며 "온라인을 통해 갱신 신청한 카드가 도착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영주권자 여행증명서PRTD를 신청하고 한국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영주권자는 캐나다 입출국 과정에서 영주권카드를 반드시 소지해야 하는데, 여행증명서Permanent Resident Travel Document는 영주권을 분실하는 등 소지하지 않은 사람이 캐나다 입국 때 꼭 필요하다.
5년마다 영주권을 갱신하는 이민자가 기한이 만료된 카드를 갖고 있다면 비영주권자나 마찬가지.
A씨는 "급하게 온라인을 통해 여행증명서PRTD를 신청했지만 문제는 발급까지 통상 2~3주가 소요된다는 것"이라며 "한국에 머문 12일 간 증명서가 발급되지 않아 받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행사와 항공사는 물론 한국주재 캐나다 대사관까지 연락했지만 도움이 안됐다. 이 때문에 9천 달러가량의 가족 항공요금을 영주권 때문에 날릴뻔 했다"고.
다행히 A씨는 인천공항에서 항공사측으로부터 예외Exception를 인정받아, 캐나다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고 피어슨공항 입국심사도 무사히 통과했다. 사망진단서 등 증빙할만한 문서를 보여준 것이 주효했다.
이에 대해 토론토 세방여행사는 "영주권 만료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캐나다행 비행기를 못타는 한인들 사례가 종종 있다"며 "A고객은 상당히 운이 좋은 케이스다. 영주권자는 계획에 없어도 급작스러운 한국방문을 대비해 영주권카드를 미리 갱신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A씨는 "영주권카드를 갱신하는데 최장 6개월 이상 걸릴 때도 있다"며 "현재의 더딘 행정시스템으로는 영주권을 갱신 중인 사람이 부모 사망 등 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본국에 못 들어갈 수 있다. 정부차원에서 영주권자를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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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