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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깨뜨린 쿤스 작품 '대박'
'풍선 개' 박살나자 수집가들 "조각 사겠다"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Feb 20 2023 10:25 AM
◆미국 예술가 제프 쿤스의 '풍선 개'. 마이애미 전시회에서 도자기로 만든 이 작품이 실수로 깨졌으나 오히려 대박을 쳤다.
'현대미술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미국 예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이 관람객의 실수로 깨졌다.
지난 16일 마이애미의 아트윈우드 아트페어(미술시장) 개막에 앞서 열린 VIP 행사에서 관람객이 쿤스의 조각 '풍선 개'를 받침대에서 떨어뜨렸다. 4만2천 달러 가격표가 붙은 이 파란색 도자기 작품은 100개 이상으로 산산조각 났다.
CNN방송은 작품전시자 벨에어 파인아트 측을 인용해 "칵테일 파티에 참석한 관람객이 받침대를 발로 찼다"고 보도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면서 즉시 사라지고 싶어했다."
'풍선 개'는 관객의 모습이 비칠 정도로 표면이 매끄러워 마치 풍선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세계 각국에 복사작품이 전시됐다.
풍선 개 시리즈 중 주황색은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5,840만 달러에 팔려 쿤스에게 생존한 미술가의 작품 중 최고 낙찰가라는 기록을 안겼다. 영국 화가 데이빗 호크니가 잠시 이 기록을 가져갔지만, 2019년 조각 '토끼'로 쿤스가 기록을 되찾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풍선 개는 상자에 담겨 보험사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깨진 채로도 비싸게 팔릴 전망이다. 수집가들은 파손된 작품을 사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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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