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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아들 살해' 변호사 종신형
법조가문 출신...약물·횡령 등 인생 얼룩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r 03 2023 11:44 AM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법조 명문가 출신 변호사 앨릭 머독(64·사진)이 3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2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레턴 카운티 법원에서 배심원단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머독에게 유죄평결을 내렸다.
머독은 2021년 6월7일 부인 매기(52)와 막내아들 폴(22)을 가족이 사는 저택의 개집 근처에서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6주간 열린 재판에 증인 75명이 불려나오고 800건 가까운 증거가 제시됐으나, 2일 배심원 12명이 평결을 내리는데는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나 핏자국 등 직접 증거는 없었으나 정황증거가 산더미처럼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정황증거에는 숨진 폴의 아이폰에 찍힌 영상이 포함됐다. 재판 과정에서 증인들은 살인사건 발생 5분 전에 촬영된 이 영상에 머독, 매기, 폴 등 3명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고 확인했다.
머독은 수사 과정에서 사건 현장인 개집 근처에 가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했으나, 지난달 법정에서 자신의 음성을 담은 영상 증거가 제시되자 거짓 알리바이를 댔다고 시인했다. 다만 살인 범행은 계속 부인했다.
재판에서 검찰은 머독이 수십 년간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돼 약값을 충당하고 화려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횡령 등을 저질렀을 것으로 봤다.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여죄가 드러나면서 머독은 가문이 운영하는 로펌과 의뢰인들로부터 막대한 금액을 횡령하는 등 약 100건에 달하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머독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남부의 유력 법조 가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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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