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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두루미
윤치호 선집 우순소리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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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 05 2023 08:33 PM
제22화 여우와 두루미
하루는 여우가 두루미를 초대하여 저녁을 먹는데, 납작한 접시에 멀건 국물을 담아 놓은지라. 두루미는 한 목음도 삼키지 못하는데 여우는 다 핥아먹더라. 며칠 후에 두루미가 여우를 청하여 점심대접 하는데, 목이 긴 병 속에 고기를 썰어 넣은지라. 두루미는 그 주둥이로 잘 꺼내어 먹는데 여우는 한 점도 못먹고 가면서, 두루미가 손님대접 잘 못함을 책망하더라.
삽화 Milo Winter
윤경남의 해석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마태복음 7:12의 말씀처럼, 이웃이나 친구에게 대접을 받고 싶다면, 나부터 먼저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비유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지혜도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윤치호의 생각
“전쟁을 없애기 위해서는 단지 전쟁을 비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다른 무언가를 반드시 창안하고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전쟁에 호소하지 않고 강한 나라와 민족이 그보다 약한 나라를 공평하고 정당하게 대하도록 강제하거나, 아니면 설득하는 것이리라.
기독교의 황금율은 그렇게 할 수 있다. 만약 세계를 주도하는 강대국들이 국제관계 문제를 다룰 때 그 원리를 적용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정말 “만약” 그런다면!”- 1921년12월25일
“강한나라와 민족이 약한나라를 공평하고 정당하게 대하도록 강제하거나 아니면 설득하여야 한다. 황금률을 지켜야 한다.-1921년12월25일
버크만 박사가 도덕재무장운동을 시작했다. 강대국이 먼저 정의와 공정한 재분배를 실천하지 않으면 세계평화를 기대할수 없다.”-1940년 3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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