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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일단 멈춤'
중앙은행 4.5% 유지..."다시 올릴 수도"
- 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r 09 2023 12:25 PM
외환시장에선 루니가치 하락
중앙은행이 주요국가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면서 캐나다달러(루니)의 가치가 추락하는 등 각종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은 8일 기준금리를 4.5%(8일자 온라인판)로 동결했다.
중은은 지난 1월 과도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조건부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날 실제로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중은은 성명을 통해 "지금껏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친 영향과 향후 경기 동향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며 "물가상승률 목표 2%대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동결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캐나다달러 가치는 미화 75센트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캐나다달러는 72.54센트에 거래돼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9일에는 소폭 반등을 기록했으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루니 가치 하락에 대해 CIBC는 "중앙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미국연방준비제도(관련 기사 A5면)는 금리 인상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루니 가치가 하락하면 미국에서 건너오는 각종 수입품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최근 진정세를 보이는 물가를 다시 상승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이 수입품 가격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주택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는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 채권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으나 주요 은행들의 모기지 고정금리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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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