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야구' 한국, 일본에 4-13 참패

◆10일 도쿄에서 열린 WBC 1라운드 한국-일본 경기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곤도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한 한국팀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의 4-13 패배. 

국제무대에서 동네야구 수준을 보여준 한국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에 참패,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호주전에서도 7-8로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이로써 승리 없이 2패를 기록, 자력으로는 8강에 오를 수 없다.

한국은 경기 초반 양의지의 투런 홈런, 이정후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갔으나 3회말 선발 김광현이 흔들리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5회엔 원태인이 솔로 홈런을 맞았고, 곽빈도 실점했다. 4-6으로 뒤진 6~7회 올라온 정철원, 김윤식, 김원중, 정우영, 구창모, 이의리 등이 줄줄이 실점하면서 4-13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제1회 WBC에서 4강 진출, 2회 WBC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3회와 4회 대회에서는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은 남은 경기인 체코전 및 중국전에서 모두 승리해도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