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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아카데미 7관왕
양쯔충 첫 아시아계 여우주연상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r 13 2023 08:21 AM
◆말레이시아계 배우 앙쯔충이 12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10개 부문·11개 최종 후보에 올랐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 부문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2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에브리씽'은 여우주연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까지 받았다.
이 영화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벌린(양쯔충 분)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감독상을 받은 대니얼 콴 감독은 "이민자로 오신 부모님, 특히 영화광 재능을 물려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쯔충은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기록을 쓰게 됐다. 그는 말레이시아 출신이다.
양쯔충은 수상 무대에 올라 "여성 여러분,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기를 바란다"며 "이 상을 제 엄마께 바친다. 모든 전 세계 어머니들께 바친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80∼90년대 홍콩 액션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할리우드에 진출해서는 '007 네버다이(1998)', '와호장룡(2000)', '쿵푸팬더2' 등 작품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12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렌던 프레이저.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에서 272㎏의 거구 '찰리'를 연기한 브렌던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그는 과거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으나, 촬영 중 부상과 수술, 이혼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었다.
그는 복귀작이나 마찬가지인 '더 웨일'로 화려한 부활을 알리게 됐다.
남녀조연상의 주인공도 '에브리씽'이었다.
남우조연상은 '에브리씽'에서 에벌린의 남편 웨이먼드 역을 연기한 키 호이 콴이, 여우조연상은 국세청 직원 디어드리로 분한 제이미 리 커티스가 수상했다.
올해 오스카에서는 넷플릭스의 반전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촬영상과 미술상, 음악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 수상자를 내며 '에브리씽'에 이어 많은 트로피를 챙겼다.
이 작품은 세계 제1차대전 중 서부전선으로 투입된 고향 친구 4명이 전장에서 겪는 참혹함을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해내 호평받았다.
'서부 전선'과 함께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이니셰린의 밴시'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파벨만스', 로큰롤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 일대기를 그린 '엘비스'는 무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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