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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고래', 영국 부커상 후보에
한국이 겪은 변화 재조명한 풍자소설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r 14 2023 12:52 PM
【서울】 천명관(59·사진) 작가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후보에 올랐다.
14일 천 작가의 '고래(2004)'를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로 발표한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천 작가에 대해 "8개국 언어로 번역된 작품을 쓴 한국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이라고 소개했다.
후보작인 '고래'에 대해서는 "한국의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고래'는 세 인물의 삶을 따라간다"며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 과정에서 한국이 겪은 변화를 재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고 평했다.
1964년 경기도 용인 출신인 천 작가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30대에 충무로 영화사에 들어가 영화 '총잡이'와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마흔 살에 처음 쓴 단편 소설 '프랭크와 나'가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고래'로 2004년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뒤 소설가로 살던 그는 지난해 누아르 영화 '뜨거운 피'로 감독 데뷔를 했다.
앞서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며 2019년까진 맨부커상으로 불렸다.
1차 후보에 이어 최종 후보작 6편은 다음달 18일 발표되며 수상작은 5월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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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